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가 김해국제공항에 설치된 모금함을 정기 개함하는 과정에서 국경을 초월한 익명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메시지를 발견, 감동을 자아냈다.
부산지사는 최근 상반기 동안 김해공항 국제선 출국장 등 모두 7곳에 설치된 적십자 모금함을 개함했다. 이 과정에서 한 모금함에서 현금 약 110만 원 상당의 지폐 다발과 함께 일본 여행객으로 추정되는 익명의 기부자가 남긴 손편지가 발견됐다.
편지에는 "한국 여행 즐거웠습니다. 돈이 남았는데,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사용해주세요"라는 짧지만 진심 어린 당부의 말이 적혀있었다. "이처럼 국적과 관계없이 여행 중 남은 잔돈까지 기부하며, 이웃 사랑의 가치를 실현하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고 적십자사 측은 전했다.
부산지사는 매년 상·하반기, 연 2회 정기적으로 공항 모금함을 개함해 모인 기부금을 국내외 긴급 구호 활동과 취약계층 지원 사업에 사용하고 있다. 이번 모금함 개함을 통해 모인 소중한 기부금 역시 사회적 약자와 재난 이재민을 위한 인도주의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 구정회 회장은 "익명의 기부자가 남겨주신 정성 어린 마음은 금액 이상의 큰 울림을 주었"다"며 "이러한 소중한 기부금은 절망적인 상황에 놓인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생명줄이 될 것"이라고 참여해 준 모든 분께 감사를 표했다.

박선영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 사무처장은 "시민들의 따뜻한 회비는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연대를 구축하는 힘이 된다"며 "갑작스러운 재난이 발생했을 때 즉시 현장에 달려가 도움을 주는 적십자의 인도주의 활동에도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