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오후 경기 파주에서 '경기 북부의 마음을 듣다'라는 주제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반환하기로 했으면 제 시간에 반환해야지 거기를 주유소로 쓴다고 하지 않나 식자재 창고 용지로 쓰고 있다는데 매우 부당하다"라며 "최대한 빨리 관할을 넘겨받도록 노력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여기를 반환해 주는 조건으로 평택 기지 대부분을 우리 돈으로 지어서 (미군이) 이사간 지가 몇 년째인데 아직도 (공여지를) 반환하지 않고 있다는 게 매우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주둔지 통합계획에 따라 의정부·동두천 등 경기 북부 미군기지를 평택으로 이전했음에도 일부 부지가 행정 절차 등의 이유로 반환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국방부 장관이 계속 노력해달라"며 "주민 여러분도 목소리를 키워달라"고 했다.

이어 "외교안보 사안이라 (그렇게 못하고 있는데) 우리 마음대로 하자면 내일이라도 (공여지를) 확 비워버리겠는데 불행하게도 대한민국 국가 공권력이 닿지 않는 곳"이라며 "(미반환은)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의 주문에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챙겨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