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김인오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임성재가 고향에서 우승컵을 정조준했다.
임성재는 24일 충남 천안에 있는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둘째날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첫날 공동 21위에서 무려 20계단 순위를 높이며 공동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DP 월드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로 126명이 출전해 총상금 400만 달러와 각종 특전을 놓고 경쟁한다.
2019년 KPGA 투어로 열렸던 이 대회에서 프로 첫 우승을 거두고, 2023년에는 준우승을 기록했던 임성재는 올해 또다시 '제네시스 강자'의 저력을 증명하고 있다. 코스가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GC에서 천안 우정힐스로 바뀌었지만, 장소가 달라져도 그의 경기력은 여전했다.
임성재는 8번홀(파5)까지 5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다. 티샷이 러프로 빠지며 까다로운 라이에 걸렸고, 두 번째 샷이 짧아 아쉽게 한 타를 잃었다. 그는 "마지막 홀 보기가 아쉽지만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며 "어제 후반 흔들렸던 샷감을 연습으로 다듬은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우정힐스는 홈코스나 다름없다. 천안 계광중학교와 천안고등학교를 졸업한 임성재는 "학생 때도 어렵다고 느꼈는데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린이 미세하게 기울어 있고 스피드도 빨라 적응이 쉽지 않다. 욕심부리지 않고 원하는 샷에 집중하겠다. 까다로운 홀들만 잘 넘기면 우승 경쟁이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KPGA 투어 신인왕 송민혁과 이정환, 톰 바양(프랑스), 리하오통(중국), 앨릭스 피츠패트릭(잉글랜드) 등이 공동 선두 자리를 임성재와 나눴다. 송민혁은 "이번주는 전체적으로 잘 되고 있다. 무리하지 않고 지금처럼 차분히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1라운드를 공동 2위로 기분 좋게 출발했던 김민규는 이날 1타를 잃어 5언더파 137타, 공동 9위로 밀렸다. 배용준도 이날 2타를 잃어 공동 9위에 자리했다.

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시우는 중간 합계 2언더파 140타로 나카지마 게이타(일본) 등과 공동 27위다.
세계랭킹 18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이날 3타를 줄여 컷 탈락 위기를 벗어나고 공동 44위(1언더파 141타)로 올라섰다. 전 세계랭킹 1위 애덤 스콧(호주)도 4타를 줄여내 공동 44위다.
디펜딩 챔피언 안병훈은 이날 3타를 줄였지만 1라운드의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중간 합계 2오버파 144타, 공동 75위로 아쉽게 컷 기준을 넘지 못했다.
사진=MHN DB, KPG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