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국내 최초 해상풍력 핵심부품 시험센터 구축된다

[ 에너지데일리 ] / 기사승인 : 2025-10-05 20:35: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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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데일리 김규훈 기자] 전라남도에 국내 최초로 해상풍력 발전기의 핵심부품인 피치·요 베어링 시험센터가 들어선다.

정부는 2026년 예산안에 관련 국비를 반영해 센터 구축에 속도를 내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전남도는 해상풍력 산업클러스터를 글로벌 공급망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시험센터는 전남 영암군 대불국가산업단지에 조성되며, 총사업비 250억 원(국비 150억, 도비 30억, 시군비 70억)을 투입해 초대형 해상풍력발전기의 핵심부품인 피치·요 베어링의 내구성 시험 시설을 구축한다. 센터에는 구조물, 가압장치, 계측장치 등 시험 장비와 R&D 및 인력양성 프로그램도 포함된다.



피치베어링은 블레이드와 로터를 연결해 바람 세기에 따라 날개의 각도를 조절하며, 요베어링은 타워와 너셀을 연결해 발전출력 증대와 시스템 피로 하중 감소 역할을 한다. 최근 해상풍력 터빈이 15MW 이상으로 초대형화됨에 따라 국내에서는 관련 부품의 시험·인증 시설이 전무해 기업들이 유럽 등 해외에서 고비용 시험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전남도는 이번 센터 구축을 통해 국내 부품 제조기업이 해외까지 가지 않고도 자체 시험·인증을 진행할 수 있어 연간 수백억 원의 비용 절감과 기술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라정밀, CS베어링 등 10여 개 기업의 신사업과 고용 창출 효과도 전망된다.



정현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이번 사업은 해상풍력 연관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시험센터를 중심으로 생산-시험-인증-수출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생태계가 전남에 완성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향후 지역 공급망 우대 지원과 해상풍력 산업 육성에 필요한 국고 건의사업도 추가로 발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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