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국내 수소용품 제조업체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해외 인증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가스안전공사와 SZU코리아가 손잡고 ‘원스톱 인증 서비스’를 본격 가동하면서 수소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박경국)는 8일 전북 완주군에 위치한 수소용품검사인증센터(이하 ‘센터’)에서 SZU코리아의 신규 수소 인증 사업에 따른 최초 전문시험기관 운영을 기념하는 현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현판식은 2024년 11월 양 기관이 체결한 수소용품 해외인증 업무협약(MOU)의 첫 성과로, 국내 제조업체들의 해외 인증 취득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제품 신뢰성 확보를 강화하기 위한 사업 출범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박희준 가스안전공사 기술이사, 오재영 SZU코리아 대표 등 15명이 참석했다.
SZU코리아의 수소 인증 제도는 제품 항목별 표준 인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간과 비용 부담으로 전체 인증 절차 진행이 어려운 중소 수소용품 제조업체들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인증은 ▲해외 인증 절차 진행 중임을 입증하는 중간 인증 수단 ▲국가 연구과제 결과물에 대한 신뢰성 확보 ▲국내외 고객사 및 관계기관 대상 홍보 도구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센터는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의 수전해설비, 수소추출설비, 연료전지 검사설비 등 총 73종 148점의 검사설비와 16개의 시험실을 갖추고 있다. SZU코리아와의 협력을 통해 향후 국내 기업들이 여러 시험기관을 이동하지 않고 한 곳에서 모든 인증 시험을 받을 수 있는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소제품 개발 과정에서의 비효율을 줄이고, 인증 절차를 보다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된다.
박희준 기술이사는 “이번 협력이 국내 수소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되길 바란다”며 “궁극적으로는 ‘세계 1등 수소산업 선도국가’로 나아가는 데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