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모셔널씨어터와 국립극장이 공동 주최하는 <보이스 오브 햄릿>은 오늘(5월 16일)부터 오는 6월 28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총 58회의 공연으로 공연된다.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인더스트리얼 록 콘서트 형식의 1인극으로 각색한 시도와 더불어 AI 기술과 인간 창작자의 협업, 성별에 국한하지 않는 다채로운 캐스트 라인업(‘햄릿’ 역 옥주현, 신성록, 민우혁, 김려원) 등으로 기존 <햄릿>의 틀을 깨는 실험적인 무대를 예고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뮤지컬 <보이스 오브 햄릿>은 아티스틱 디렉터 오필영을 필두로 하는 이모셔널씨어터의 ‘The Voice Series’ 첫 번째 작품으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한 작품인 <햄릿>을 오롯이 ‘햄릿’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1인극으로 각색하였다. 원작은 햄릿과 주변 인물들의 갈등과 서사를 중심으로 전개되었다면, <보이스 오브 햄릿>은 햄릿 개인의 내면적 혼란과 감정의 격동에 집중하며 그야말로 햄릿의 ‘목소리’를 관객들에게 들려주는 공연으로 새로운 해석을 선보인다.
<보이스 오브 햄릿>은 전 세계 최초로 AI 기술을 뮤지컬 창작 과정에 활용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모셔널씨어터의 콘텐츠개발팀이 수년간 개발해 온 ‘AI 기반 작품 개발 모델’을 바탕으로 영문 트리트먼트를 생성하였고, 감정 패턴 분석을 기반으로 멜로디와 코드 진행을 다각도로 실험하며 작·작곡 초기 단계의 토대를 마련하였다. 여기에 자사 콘텐츠개발팀과 창작진의 섬세한 예술적 감각을 더하여 공연을 더욱 완성도 있게 제작하였으며, 이를 통해 인공지능과 인간 창작자의 협업을 통한 뮤지컬 창작의 가능성을 확장하였다.
<보이스 오브 햄릿>은 뮤지컬에 ‘록 콘서트’ 장르를 접목하며 새로운 형태의 <햄릿>을 제시한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광화문연가>의 김성수 음악 수퍼바이저는 일렉트로닉, 하드록, 글램록 등 다양한 스타일의 곡들을 인더스트리얼 록 형식으로 편곡하며 약 20곡의 넘버에 역동성과 개성을 더하였다. 실제 공연에는 라이브 밴드가 참여하며 콘서트의 화려한 분위기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또한 무대-조명-영상을 사전에 시뮬레이션하는 이모셔널씨어터의 프리비즈(Pre-Visualization) 시스템을 통해 각 디자인 요소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더욱 높은 완성도의 무대 연출을 선보인다. 특히 독특한 형태로 배치된 LED 패널의 그래픽 변화와 조명의 급격한 명암/컬러 전환을 활용하여 단순한 시각적 퍼포먼스를 넘어 관객이 무대의 구성원이 되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햄릿’의 목소리를 빌려 삶과 죽음에 대한 인간의 보편적인 고뇌를 이야기하는 작품인 만큼, 캐스팅에 성별과 나이의 한계를 두지 않았다는 점 또한 특징적이다. 무대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탁월한 역량과 동시대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예술적 깊이를 우선순위에 두었으며, 그 결과 옥주현, 신성록, 민우혁, 김려원이 ‘햄릿’ 역으로 관객과 소통할 예정이다.
또한 배우의 각기 다른 음색과 작품에 대한 해석을 무대 위에 구현하기 위해 캐스트별로 전혀 다른 무대를 선보인다. 배우 각자에게 어울리는 음악으로 편곡이 진행되었으며, 대사·가사와 동작의 디테일도 다르게 표현되어 관객들로 하여금 ‘4인 4색’의 햄릿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셰익스피어의 고전인 <햄릿>을 록 콘서트 형식의 1인극으로 재해석함과 동시에 실력파 배우들의 젠더 프리 캐스팅으로 대중의 기대감을 증폭시킨 뮤지컬 <보이스 오브 햄릿>은 오는 6월 28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된다. 현재 약 60회에 달하는 전 회차가 오픈되어 있으며, 국립극장 홈페이지 및 예스24 티켓, NOL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