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우리투자증권, 연내 IB 진출 가능할까

[ 더리브스 ] / 기사승인 : 2025-01-17 16:43:13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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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현지 기자]
[그래픽=김현지 기자]




우리투자증권(이하 우투증권)이 올해 투자은행(IB) 영업에 진출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 가능성과 이에 따른 사업 인가 문제 때문이다.



우투증권은 투자매매업에 대한 본인가를 신청할 수 있는 예비인가 유효기간도 만료를 앞뒀다. 며칠 내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미 IB 부문의 기반을 확대하는 준비를 마친 우투증권이지만 사업 진출은 아직 지체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초대형 IB를 목표 삼고 호기롭게 출발했지만 올해 한차례 고비는 더 넘겨야 한다.





우리금융 제재 결과 발표 앞둬





우투증권이 하루빨리 IB 영업에 진출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진척이 더딘 이유는 금융당국이 우리금융에 대한 제재를 머지않아 확정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투자매매업 인가를 위해서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아야 한다. 이때 금융당국이 우리금융에 대해 중징계를 확정할 경우 대주주 부적격 판단이 내려질 수 있다. 우투증권에는 큰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금감원은 지난 8일 우리금융에 대한 정기검사 결과를 내달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달로 예정됐던 발표 시기가 한차례 연기된 셈이다.



지난해 10월부터 금감원은 약 두 달간 우리금융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혐의로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에 대해 고강도 정기검사를 실시했다.





본인가 신청 기한 이번 달까지






우리투자증권. [그래픽=김현지 기자]
우리투자증권. [그래픽=김현지 기자]




투자매매업 인가 없이 신생 증권사인 우투증권이 IB 영업에 진출하는 건 불가능하다. 우투증권이 지난해 3분기로 목표했던 투자매매업 인가는 올해 들어서도 계속 지연되고 있다.



우투증권은 지난해 7월 투자매매업 예비인가를 받았다. 예비인가 이후 다음 절차인 본인가를 신청해야 하지만 우투증권은 아직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우투증권이 투자매매업 본인가를 신청할 수 있는 기한은 열흘이 채 남지 않은 이달까지다. 예비인가를 받은 지 6개월 안에는 본인가를 신청해야 한다.



우투증권이 위탁매매업 인가를 받고 나서도 한국거래소 회원사로 등록돼야 하는 단계는 하나 더 남아 있다. 우투증권은 지난해 11월 한국거래소에 회원사 등록을 신청한 상태이며 현재는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심사 기간은 짧으면 3개월, 길면 1년이 걸릴 예정이다.





“본인가 신청 미루고 있지 않아”





우투증권 남기천 대표는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IB와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을 중심으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동시에 종금 부문에서 안정적인 순이자수익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남 대표는 리테일 채널을 완비하면서 리테일 고객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우투증권은 디지털 채널의 역량을 확보하면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오픈에 맞춰 대고객 마케팅을 확대할 예정이다.



우투증권은 지난해 8월 1일 출범한 이후 IB, S&T 등 핵심사업의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전문 인력을 영입했다고도 남 대표는 설명했다. 올해는 자본시장(Capital Market)과 대체투자 영역에서 딜을 중심으로 수수료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투자매매업 본인가 신청에 대해 우리증권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본인가 신청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면서도 “신청을 미루고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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