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서는 프로그램 최초로 국제부부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아내는 상담에서 5년 전부터 우울증 약을 복용해왔으며, 남편의 외도로 인해 증상이 시작되었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내가 사라지면 모든 게 조용해질 것 같았다”며 극단적인 심리 상태를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남편의 외도, “모텔 갔지만 성관계 NO” 당당한 변명
서장훈은 남편의 발언에 분노하며 “아내 입장에서는 먼 나라에서 유일하게 의지한 사람이 배신을 저질렀다면 모든 걸 포기하고 싶었을 것”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아내는 당시 남편의 외도를 확인하고 삼자대면까지 진행했지만, 남편은 여전히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려 해 아내를 더 고통스럽게 했다.
아내는 남편의 외도 이후 극심한 우울증과 죄책감에 시달렸다. 그녀는 “아들이 방 안에 있는데도 창문에서 뛰어내리려고 했다”며 자신을 나쁜 엄마라고 자책했다. 또 “내가 없으면 가족이 더 행복해질 것”이라며 위험한 심리 상태를 솔직히 고백했다.
남편은 아내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아내가 약과 술을 함께 먹으며 흉기를 꺼내 들었다. 내가 칼날을 잡아 피를 흘렸다”고 말했다. 아내는 “내 잘못된 선택으로 남편이 다치게 됐다”며 깊은 죄책감에 눈물을 보였다.
“극복은 가능할까” 끝나지 않은 갈등
아내는 우울증과 남편의 외도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남편은 여전히 자신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여 충격을 더했다. 서장훈은 남편에게 “당신이 정말 반성하고 아내를 돕고 싶다면 더 이상 변명하지 말라”며 일침을 가했다.
‘이혼숙려캠프’는 이들의 갈등과 상처를 치유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잡고자 하는 부부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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