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영국 패션 매거진 i-D와의 인터뷰에서 로제는 자신의 첫 솔로 정규 앨범 ‘로지’와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그는 선공개곡 ‘아파트’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것에 대해 “사람들이 충격을 받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빨리 사랑받을 줄은 몰랐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솔로 앨범은 그에게 있어 단순한 음악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로제는 “사람들에게 진짜 나를 보여줄 기회를 망친 건 아닐까 걱정했다”며 앨범 작업 당시의 심정을 털어놨다. 이어 “매일 밤 호텔과 에어비앤비를 오가며 울면서 잠들기도 했고, 대중의 반응을 인터넷으로 확인하며 지나치게 의식했다”며 자신도 평범한 감정을 가진 사람임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블랙핑크로서의 활동과 솔로 활동의 차이에 대해선 이렇게 설명했다.
“블랙핑크는 내 꿈을 실현시켜준 팀이라면, ‘로지’는 지금의 나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또 다른 꿈이에요.”
뉴진스 갈등 속 로제의 한마디… “그 소녀들을 사랑해”
뉴진스 측은 지난 13일, 어도어에 내용증명을 발송하며 민희진 전 대표의 복귀, 하니에게 폭언을 한 매니저의 사과, 그리고 하이브 내부 문건에서 드러난 차별적인 언급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뉴진스는 “요구사항이 시정되지 않으면 계약 해지를 진행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로제는 “나는 긍정적인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며 갈등의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그 소녀들을 정말 사랑한다”고 전했다. 짧지만 의미심장한 발언이었다.
로제의 따뜻한 메시지, 팬들의 반응은?
로제의 발언은 갈등 상황에 놓인 뉴진스를 향한 공개적인 지지로 해석되며 팬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팬들은 “로제다운 응원의 방식”, “뉴진스도 힘내길” 같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두 그룹의 따뜻한 교류를 기대했다.
로제는 인터뷰를 마치며 “음악이야말로 나를 치유하는 과정이었다”고 전했다. 그룹 활동, 솔로 활동을 넘나드는 그의 행보가 글로벌 스타로서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한편 뉴진스와 하이브의 갈등이 어떻게 전개될지, 로제의 발언이 그들에게 어떤 힘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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