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는 지석진을 주축으로 한 독특한 화병 극복 미션이 진행됐다. ‘지석진은 정말 화를 안 내는가?’라는 제작진의 도발적인 주제로 출발한 이번 에피소드는 지석진의 화 참기 도전과 멤버들의 신뢰 회복 레이스로 구성됐다.
지석진, 화병과 신뢰 사이에서 ‘멘탈 붕괴’
제작진은 지석진의 ‘불타는 화’를 실험하기 위해 영상 자료와 체크리스트를 준비했다. 영상 속 반복된 배신과 갈등의 순간이 재조명되며 지석진의 분노 게이지를 더욱 자극했다. 특히 유재석은 “사실 석진이 형도 뒤통수친다”며 장난스럽게 반격했고, 지예은은 “번호 바꿨던 거 아시죠?”라고 폭로해 분위기를 달궜다.
신뢰를 쌓기 위한 첫 번째 미션은 요리였다. 지석진은 게 내장 솥밥과 대구탕을 만드는 ‘헤드 셰프’로 나섰지만, 시작부터 멤버들과 충돌했다. 그는 주현영과 지예은을 보조 셰프로 선택하며 “내가 헤드 셰프니까 지시를 잘 따라라”고 강조했지만, 두 사람은 오히려 잔소리와 반란으로 지석진의 화를 부추겼다. 특히 주현영은 “게 셋 갑니다!” 같은 오묘한 발음으로 웃음을 유발하며 지석진의 멘탈을 시험했다.
급기야 주현영은 가출 퍼포먼스를 펼친 후, 깜짝 카메라임을 밝히며 지석진을 뒷목 잡게 했다. 이어진 요리는 멤버들의 협력 끝에 완성됐고, 유재석은 “석진이 형이랑 30년 지내면서 이런 요리 처음 본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 미션은 신뢰와 배려심을 테스트하는 ‘레벨 업 이심전심’이었다. 멤버들은 각자 ‘벌칙 양도권’과 ‘벌칙 없이 퇴근’이라는 선택지 앞에서 고민했다. 예상대로 배신이 난무하는 가운데 지석진은 끝내 멤버들을 배신, “배신은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지예은, 양세찬, 하하가 벌칙자로 선정되며 레이스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러나 지석진의 화 참기 도전과 멤버들의 티격태격 케미는 여전히 ‘런닝맨’의 진가를 보여줬다.
웃음과 배신으로 꽉 찬 ‘런닝맨’, 지석진의 진짜 속마음은?
이번 ‘런닝맨’은 지석진의 감정을 유쾌하게 풀어낸 독특한 미션과 멤버들의 폭발적인 케미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지석진과 MZ 세대 주현영의 충돌은 예능의 새로운 하이라이트로 자리 잡았다. 시청자들은 “역시 배신은 ‘런닝맨’의 맛”이라며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런닝맨’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15분 방송된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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