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속풀이쇼 동치미가 또 한 번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16일 방송된 이날 에피소드에서 로버트 할리는 자신의 투병과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곁을 지켜준 아내 명현숙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며 뭉클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특히 ‘당신, 한 번만 더 사고 치면 끝이야!’라는 주제 속에서, 가족을 향한 그의 속죄와 진심이 드러나 감동을 안겼다.
“신경암 투병과 경제적 파탄… 끝없는 고난 속 아내의 헌신”
로버트 할리는 이날 방송에서 신경암 투병과 더불어 방송 출연 중단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모든 염증이 갑자기 몸에 들어왔다. 신경 문제가 생기면서 신경암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한 그는, 당시 방송 활동 중단으로 하루아침에 수입이 끊기고 광고 위약금, 변호사 비용, 병원비로 생활이 파탄 났던 과거를 회상했다.
특히 그는 아내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전력을 다해 가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점에 대해 “에어컨도 틀지 말라고 하고, 차도 타지 말라고 하더라. 패스트푸드조차도 먹지 말라고 했다”며 당시의 고충을 전했다. MC 최은경이 “그게 구박처럼 느껴졌느냐”고 묻자, 그는 “그냥 내가 미치겠더라. 하지만 다 맞는 말이었다”고 덧붙이며 웃어 보였다.
아내 명현숙의 진심과 함께 이날 방송의 또 다른 감동 포인트는 큰아들의 설득이었다. 명현숙은 “한 번은 정말 울화가 치밀어 이혼을 결심하려고 했다. 그런데 큰아들이 전화를 걸어 ‘엄마, 아빠랑 이혼하지 마세요. 아빠가 그동안 얼마나 훌륭한 사람으로 살아왔는지 생각해 보세요’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한마디는 로버트 할리와 명현숙 부부가 36년의 결혼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
“매일 아내에게 속죄… ‘죽을 때까지 원하는 대로 다 해줄게’”
로버트 할리는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배달 아르바이트를 했던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아내를 향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재차 전했다. 하지만 아내는 “아프지 말라”며 그마저도 말렸다고. 그는 “아내에게 매일 사과하며 산다. 죽을 때까지 원하는 걸 다 해주겠다”고 말해, 아내에 대한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36년 지켜온 가족, 앞으로의 다짐”
이날 방송은 단순한 사연을 넘어 가족의 의미와 사랑의 깊이를 일깨운 시간이었다. 로버트 할리와 명현숙 부부가 보여준 진심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며, 결혼 생활 속 헌신과 용서를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결혼 36년의 세월 동안 여러 난관 속에서도 서로를 지켜온 두 사람의 이야기는 단순한 고백을 넘어선 메시지를 남겼다. 로버트 할리는 “앞으로 아내와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전하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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