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송에서는 차승원이 데뷔 후 처음으로 ‘등산 도전’에 나서며 유쾌한 반전과 진한 여운을 남겼다. 해발 1,500m 지리산 노고단으로 향한 차승원과 유해진, 엄태구의 케미는 그야말로 빛났다.
이날 방송은 엄태구의 조용한 아침 산책으로 시작됐다. 형들이 깰까 봐 살금살금 화장실을 다녀온 뒤 홀로 자연을 거니는 모습은 그야말로 ‘슈퍼내향인’ 다운 시작이었다.
반면 유해진은 아침부터 제작진에게 “노고단까지 차로 갈 수 있는 거 아니냐”는 엉뚱한 농담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아침을 준비하는 차승원의 모습은 그 자체로 명장면이었다. 냉장고로 직행해 음식을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그의 손길은 잔치를 방불케 했다. 엄태구는 조용히 곁에서 쓰레기를 치우고 도마를 준비하며 차승원의 미소를 유발했다. 이때 유해진의 “조기마감” 아재개그는 폭소를 터뜨렸지만, 엄태구의 무반응으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차승원, 유해진, 엄태구의 등산 여정은 단순한 도전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제작진의 무거운 장비를 걱정하며 중간중간 쉬어가고,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은 ‘삼시세끼’ 특유의 따뜻함을 담아냈다. 특히 차승원이 “여기 온 김에 정상은 보고 가자”며 제작진을 격려하는 장면은 방송의 훈훈함을 더했다.
“평생 있을까 말까 한 일이 일어났다”며 스스로도 신기해하던 차승원. 산을 싫어한다는 그의 말과는 달리, 성큼성큼 노고단 정상을 향해 걷는 모습은 그야말로 ‘삼시세끼’ 10년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추가했다.
이번 방송은 자연 속에서의 소박한 하루와 따뜻한 유머가 어우러져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했다. 차승원의 첫 등산 도전은 유쾌함과 진정성을 담아, 삼시세끼의 매력을 한층 돋보이게 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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