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 안 아깝다’ 4년만 컴백 MVP, 잘 돌아왔네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9-06 00:40: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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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KBO 무대로 돌아온 KT 위즈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4시즌 연속 100타점을 작성했다.

로하스는 지난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1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로하스는 2회초 1사 3루에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리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128경기 타율 0.333 30홈런 99타점 98득점으로 맹활약 중이던 로하스는 4시즌 연속 100타점을 채우는 데 성공했다. 4시즌 연속 100타점은 역대 KBO리그 5번째 기록이다. 이대호(은퇴)와 박병호(삼성), 최형우(KIA)가 5시즌 연속, 타이론 우즈가 4시즌 연속 기록한 바 있다. 또한 맷 데이비슨(NC), 오스틴 딘(LG)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선수가 되었다. KBO 역대 89번째.





이날 로하스는 4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2-2 대승에 기여했다. 5위 KT는 4위 두산 베어스와 게임차를 지우는 데 성공했다.

로하스는 4년 만에 KBO리그 무대에서 뛰고 있다. 2017시즌 6월 조니 모넬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KT에 입단한 로하스는 83경기에 나와 101안타 18홈런 56타점 52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2018시즌 144경기 타율 0.305 172안타 43홈런 114타점 114득점, 2019시즌 142경기 0.322 168안타 24홈런 104타점 68득점을 기록한 로하스는 2020시즌 KBO를 평정했다. 2020시즌 142경기 타율 0.349 192안타 47홈런 135타점 116득점을 기록하며 홈런왕, 타점왕, 득점왕은 물론 리그 MVP도 로하스의 몫이었다. 통산 511경기 타율 0.321 633안타 132홈런 409타점 350득점 OPS(장타율+출루율) 0.982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일본 무대로 떠났다.

그러나 일본 무대에서 활약이 아쉬웠다.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로 이동했으나 2021시즌 60경기 타율 0.217 8홈런 21타점에 머물렀다. 2022시즌에도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통산 타율 0.220 17홈런을 기록한 후 일본 무대에서 퇴출당했다. 2023년에는 멕시코리그와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뛰었다.



그러다 KT 레이더망에 다시 포착됐고, KT 고위 관계자는 당시 “한국을 떠나 일본리그로 간 후에도 계속해서 체크를 했다. 스카우트팀도 최근에 직접 뛰는 것을 보고 왔다. 움직임도 괜찮고, 타격 능력은 예전과 똑같다”라고 말한 바 있다. 총액 90만 달러에 로하스와 재계약을 맺었다.

34세의 나이, 그리고 일본 무대에서의 실패 등으로 로하스가 다시 KBO리그를 평정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부호가 붙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로하스는 기분 좋게 모든 우려를 실력으로 지워 버렸다.

올 시즌 팀이 치른 129경기에 모두 나와 171안타 30홈런 100타점 99득점 OPS(장타율+출루율) 1.004를 기록 중이다. 최다안타-득점 2위, 타점 4위, 타격 6위 등 대부분의 지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KIA 김도영의 활약에 가려져서 그렇지, 로하스의 성적 역시 훌륭하다.



12억이 전혀 아깝지 않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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