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4일 “최준용은 입단 후 계속 어깨 통증을 느껴서 주사, 물리 치료를 병행했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서 “선수 본인의 통증에 의한 고통으로 스트레스가 컸다. 선수의 미래를 위해 재활 대신 수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준용은 오는 6일 서울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우측 어깨 견관절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재활 기간은 4개월 이상이 소요될 예정이다. 자연스럽게 올 시즌 남은 경기 일정은 소화할 수 없게 됐다.
어깨 부위 통증은 최준용이 프로로 데뷔한 이후 지속적으로 그를 괴롭혔던 문제다.
2020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최준용은 데뷔 첫 해였던 그해 31경기 2패 8홀드 평균자책 4.85를 기록하며 불펜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이어 2021년에는 4승 2패 20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 2.85을 기록하며 롯데 핵심 불펜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최준용은 마무리 투수 보직을 맡기도 했던 2022년 68경기서 3승 4패 6홀드 14세이브 평균자책 4.06으로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23년엔 다시 2승 3패 14홀드 평균자책 2.45로 다시 눈부신 성적을 냈다.
그러던 도중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던 아시아챔피언십(APBC)에서 압도적인 구위를 뽐내며 맹활약을 펼치며 스스로도 투수라는 보직에 대한 가능성을 다시 한 번 고민했고 올해 다시 구원투수로 전념하기로 결정했다.
올해도 최준용은 3월 5경기서 1패 1홀드 평균자책 1.59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4월에도 월간 평균자책 3.60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하지만 5월 월간 평균 자책이 12.00으로 급격히 추락한 이후 6월 2일 NC 다이노스전 마지막 등판(0이닝 2피안타)을 끝으로 최근 약 두 달 간 등판 기록이 없었다.
올 시즌 성적은 27경기에서 1승 2패 3홀드 평균자책 5.40. 지난해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것을 고려하면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은채로 2024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시즌 도중 수술 결정은 롯데로서도 쉽지 않은 결단이었다.
롯데는 “주사, 물리치료 등 재활치료를 통해 경기 출전은 가능하나 장기적으로 선수의 장래를 위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는 롯데에 매우 아쉬운 상황이 됐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최준용이 어깨 통증을 완벽히 털어내고 다음 시즌 정상적으로 복귀할 수 있다면 롯데 불펜에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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