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성의 김하성, 다리 통증에도 출전 강행→멀티히트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7-27 11:00: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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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다시 한 번 근성을 보여줬다.

김하성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매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경기 8번 유격수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삼진 기록했다. 시즌 타율 0.229 기록했다.

팀도 6-4로 이기면서 시즌 성적 56승 50패 기록했다. 볼티모어는 61승 42패.



3회 첫 타석에서 사건이 있었다. 3-1 카운트에서 상대 선발 그레이슨 로드리게스의 5구째 패스트볼이 몰린 것을 받아쳤다.

2루 방면 코스가 좋아 여유 있게 외야로 빠져나갈 타구처럼 보였는데 상대 2루수 코너 노비가 몸을 던져 캐치, 1루에 던졌다.

김하성은 전력 질주로 1루에서 송구를 이겼다. 그러나 그 다음이 문제였다. 베이스를 밟는 과정에서 발을 잘못 딛었고 이후 다리를 절며 통증을 호소했다.

마이크 쉴트 감독과 트레이너가 달려나와 상태를 살폈다. 잠시 다리를 절던 김하성은 헬멧을 쓰며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한 차례 스프린트를 해본 뒤 그대로 경기에 남았다.

이후에도 김하성은 교체없이 경기를 소화했다. 3회와 5회, 로드리게스와 두 차례 승부에서 모두 안타를 때리며 멀티 히트 기록했다. 아쉽게도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6회 동료들이 뒤늦게 응답했다. 무사 1루에서 주릭슨 프로파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며 순식간에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상대 수비가 도와줬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매니 마차도의 땅볼 타구를 잡은 상대 유격수 거너 헨더슨의 1루 송구가 짧았고, 1루수 라이언 마운트캐슬이 퍼올리지 못하며 주자가 살았다. 이후 잰더 보가츠가 좌측 펜스 맞히는 2루타로 마차도를 불러들였고 잭슨 메릴이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보가츠를 불러들이며 4-2로 앞서갔다.



2회 조던 웨스트버그의 솔로 홈런, 4회 투수 오스틴 데이비스의 송구 실책과 진루타로 득점한 볼티모어는 8회 다시 추격에 나섰다. 앤소니 산탄데르가 아드리안 모레혼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리며 4-3으로 추격했다.

이어 라이언 오헌의 땅볼 타구가 수비 빈틈으로 빠져나가며 2루타가 됐고 헤스턴 커스타드의 바운드 큰 타구가 내야안타가 되며 1사 1, 3루가 이어졌다. 커스타드의 타구는 김하성이 달려나와 처리했지만 타자의 발이 더 빨랐다.

전날 딜런 시즈의 노 히터로 불펜을 아낀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이날 선발 애덤 메이저를 2 2/3이닝 만에 내리며 공격적으로 운영했고, 8회 1사 1, 3루에서도 마무리 로베르트 수아레즈를 올렸다. 수아레즈는 마운트캐슬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아웃과 한 점을 맞교환, 4-4 동점이 됐다.

수아레즈는 콜튼 카우저를 상대로 유도한 땅볼 타구가 수비 시프트 사이로 빠져나가며 2사 1, 3루 위기에 몰렸지만 대타 세드릭 멀린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역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샌디에이고는 9회 다시 한 번 드라마를 만들었다. 상대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렐 상대로 루이스 캄푸사노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진 루이스 아라에즈의 1루 강습 타구 때 상대 1루수 마운트캐슬이 타구를 찾지 못하는 사이 대주자 타일러 웨이드가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프로파가 가운데 담장 넘기는 투런 홈런을 때리며 6-4를 만들었다.

수아레즈가 9회 2점차 리드를 지키며 블론승을 기록했다.

볼티모어 선발 로드리게스는 5이닝 7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2실점 기록했다. 6회 프로파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한 뒤 강판됐다. 구원 등판한 버치 스미스가 2점을 더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지만, 패전을 면했다. 킴브렐이 패전을 안았다.

[볼티모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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