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 졸라매는 맨유, 임원 법카도 해지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4-04-03 04:50: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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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비용 절감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ESPN’은 3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맨유 구단이 비용 절감의 일원으로 구단 고위 임원들의 법인카드를 해지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재정 및 안정성 규정(PSR)을 준수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단 소액 구단주인 짐 랫클리프 경의 주도로 이뤄졌다.



맨유는 지난 2022년 6월 이후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을 위해 3억 8100만 파운드(6,477억 3,429만 원)를 지출했다.

지난 여름에는 UEFA의 재정 안정성 규정을 위반, 25만 7000파운드(약 4억 3,700만 원)의 벌금을 물기도했다.

이번 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 탈락하며 수익이 악화됐다. 외부 기관의 자문을 받으며 구단의 비용 절감 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SPN은 소식통을 인용, 맨유 구단 내부에서는 프리미어리그의 PSR 규정을 준수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러나 외부적으로는 조심스런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구단 최고운영책임자(COO) 콜레트 로슈는 지난해 12월 가진 인터뷰에서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매우 조심스럽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수입과 지출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절제된 지출을 할 필요가 있다”는 말을 남겼었다.

불필요한 지출은 최대한 아끼는 모습이다. 구단 지분의 27.7%를 보유하고 있는 랫클리프 경은 구단 비용 지출 문제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구단 임원들의 법인카드를 해지하는 선택을 내렸다.

ESPN은 구단 소식통을 인용, 이것이 “비용 절감에 더 집중하고 축구와 관련된 목표에 최대한의 자원을 집중하는” 구단 문화를 만들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법인카드 해지는 비용 절감 작업의 일부분이다. 구단 내 모든 부서가 외부 컨설턴트 기관의 자문을 받으며 비용 절감 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이 과정은 앞으로 몇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1단계로 보급, 지원, 출장비 등에 대한 검토가 이뤄진다.

선수 영입은 검토 대상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ESPN은 ‘모든 비용 절감은 궁극적으로 선수단에 얼마나 투자될 수 있느냐와 직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맨유는 현재 15승 3무 11패 승점 48점으로 리그 6위에 올라 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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