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한화 컴백 임박...김광현·양의지 넘은 역대 최고 대우 확실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2-20 08:04: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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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의 한화 이글스로 복귀가 임박했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류현진에게 한화도 KBO리그 역대 최고 대우로 예우하며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켜 줄 전망이다.

한화 구단 고위 관계자는 19일 MK스포츠와의 통화에서 류현진과의 접촉 사실을 인정하며 “공감대를 형성한 것은 사실”이라며 “선수 측의 결심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확정 발표 단계가 아니기에 말을 아꼈지만 사실상 계약이 임박한 상황이다.



한화 사정에 정통한 다른 관계자 역시 “류현진의 국내 복귀가 임박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한화도 에이스의 복귀를 위해 일찌감치 KBO리그 최고액 대우라는 조건으로 설득해왔고 최근 선수 측의 결심이 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을 뿐 한화와 류현진이 공감대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화는 류현진이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에도 꾸준히 교류를 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고위관계자가 직접 캐나다로 넘어가 현지에서 류현진을 만나기도 했다. 당시 한화는 “공식 접촉은 아니”라며 만남에 대해 알려지는 것을 조심스러워했다.

하지만 그만큼 오랜 기간 류현진과 소통하며 지극정성으로 에이스의 합류를 위해 애썼고, 그 결실을 맺기 직전인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한화 고위 관계자는 “류현진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다보니 공감대가 생긴 것이 사실”이라며 “우리는 당연히 (류현진의) 합류를 바라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선수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확정되면 말씀드리겠다”며 아직 계약 확정 단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선수 측의 결심은 섰다. 사실상의 한화 합류 단계다. 20일 KBS는 류현진이 토론토에 보관하고 있던 본인의 짐을 한국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내용은 류현진 개인이 추진한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유력한 한국 복귀의 신호이기도 하다.

류현진이 돌아온다면 그야말로 역사적인 컴백이다. 그만큼 류현진은 한화와 KBO리그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였다.





2006년 2차 1라운드 전체 2번으로 한화의 부름을 받은 이후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군림했다. 2012년까지 성적은 190경기(1269이닝) 출전에 98승 52패 1세이브 1238탈삼진 평균자책점 2.80이었다.

수상 경력 또한 화려하다. 데뷔 시즌 신인왕은 물론이고 다승(18승)과 평균자책점(2.23), 탈삼진(204)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라 트리플크라운의 위업을 세우며 전무후무한 시즌을 만들었다. 당연히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모두 류현진의 몫이었다.



한국에서의 활약을 발판삼아 류현진은 2013년 LA 다저스와 계약해 미국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당시 다저스는 포스팅 비용 2573만 7737달러 33센트(약 345억 원)과 6년 3600만 달러(약 490억 원)라는 상당한 수준의 대우로 류현진을 데려오며 큰 기대감을 보였다.

그리고 그 기대는 틀리지 않았다. 류현진은 다저스에서만?126경기를 뛰면서?740.1이닝 ?54승?33패?평균자책점?2.98로?맹활약 했다. 2019년까지 다저스와 동행한 류현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020년 4년 8000만달러(약 1069억 원)라는 대박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특급스타 반열에 올랐다.



2023시즌까지 토론토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 커리어 기간 큰 부상 등으로 부침이 있었지만 그때 마다 복귀해 빅리그 통산 186경기(1055.1이닝)에서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이라는 특급 성적을 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토론토와 계약 기간이 끝난 류현진은 자유계약(FA) 자격을 얻고 시장에 나왔다. 다만 다수의 수술 경력과 적지 않은 나이로 원하는 조건을 제시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메이저리그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류현진 측이 상징성 있는 규모와 함께 최소 다년 계약 이상을 원했던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메이저리그 이적 시장 상황이 예상보다 더 얼어 붙어 있는 분위기라 좀처럼 소속팀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 알려진 것과는 달리 류현진은 이미 메이저리그 복수의 구단에서 상당한 수준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메이저리그 측의 오퍼가 없어서가 아니라, 그만큼 국내 잔류를 류현진 측도 진지하게 고민해왔고 최근 결심이 선 상황에 더 가깝다.



한화도 이런 결심을 한 류현진에게 샐러리캡 상한 금액 한도 내에서 최고 대우를 해줄 것이 확실하다. 계약 규모로만 따지면 지난해 두산 베어스로 복귀한 FA 양의지의 4+2년간 152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류현진의 복귀 계약 대우 수준은 약 170억원에서 200억에 육박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점쳐 지고 있다.

계약 기간을 고려한 연봉 규모에서도 2022시즌 메이저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SSG랜더스로 돌아온 김광현의 4년 151억원을 넘을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당시 SSG는 메이저리그 계약이 가능했던 김광현에게 종전 최고 대우를 뛰어넘는 규모의 계약을 안기며 토종 에이스를 예우했다. 류현진의 계약 역시 김광현을 계약을 기준으로 해당 규모를 훌쩍 뛰어넘을 것이 유력하다.

실제 지난 FA 이적 시장에서 한화는 4+2년 총액 72억원에 안치홍을 데려오며 화끈하게 타선을 보강했다. 하지만 샐러리캡 상한액에 30억원 선의 여유 한도를 남겨두며 류현진의 합류를 기다렸다. 계약금 규모가 연봉 총액에서 상당했던 김광현과 같은 형태의 계약을 맺는다면 류현진의 최고액 대우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한화의 지극정성은 통했다. 그리고 류현진의 결심도 섰다. 이제 KBO리그와 한화로 돌아오는 코리안 몬스터의 모습을 다시 지켜볼 순간이 다가왔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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