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 내용 좋았기에...5회 못마쳤지만 괜찮아 [류현진 등판]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3-09-18 04:37: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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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2/3이닝, 선발 투수에게 가장 열받는 결과다. 팀이 이기고 있다면 더욱 그렇다. 아웃 하나를 잡지 못해 승리투수 요건이 날아갔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리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 4 2/3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기록했다. 투구 수 83개, 평균자책점은 2.62로 내렸다.

이날 류현진은 포심 패스트볼 37개(45%) 체인지업 19개(23%) 커브 13개(16%) 커터 12개(14%) 싱커 2개(2%)를 던졌다.



상대 타자들은 총 38번의 스윙을 했고 이중 18%인 7개가 헛스윙이 됐다. 네 가지 주요 구종에서 모두 헛스윙이 나왔다. 전체 28%의 공이 헛스윙이 되거나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다(CSW).

패스트볼은 힘이 있었다. 최고 구속 91.1마일, 평균 89.1마일 기록했다. 시즌 평균(88.5마일)보다 0.6마일이 올랐다. 모처럼 구속이 붙으며 힘있는 모습 보여줬다. 평균 타구 속도가 92.1마일로 상대 타자들도 쉽게 쳐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체인지업은 살짝 아쉬웠다. 전체 19개중 상대 타자들이 손을 댄 것은 11개, 그리고 헛스윙은 한 개에 불과했다. 7개의 타구가 인플레이로 이어졌는데 평균 타구 속도가 90마일로 제법 강하게 맞았다. 땅볼보다는 뜬공이 많았고 안타도 2개를 내줬다.



커브는 6개의 스윙중 2개가 헛스윙으로 연결됐지만, 안타도 허용했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그런 위력은 아니었다.

커터는 좋았다. 상대는 커터에 8번 스윙을 했고 이중 3개가 헛스윙이었다. 인플레이 타구도 강하게 맞은 타구는 거의 없었다. 평균 타구 속도가 76.7마일에 그쳤다. 이날 두 개의 탈삼진의 결정구가 모두 커터였다.

이날 류현진은 총 18개의 타구를 유도했는데 이중 타구 속도 95마일 이상의 강한 타구는 5개, 각도까지 맞은 정타(Barrel)는 한 개였다.

2회 라파엘 데버스에게 허용한 안타가 109마일로 가장 강했고 4회 바비 달벡에게 허용한 안타 타구가 108.8마일로 뒤를 이었다. 타구 속도가 100마일을 넘어간 타구는 그 두 개가 전부였다.





안정된 제구를 바탕으로 강한 타구를 억제하는 모습은 여전했다. 이날 2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고도 실점을 막을 수 있었던 비결이다.

여기에 패스트볼 구속도 살아났고, 커터의 위력도 유지했다. 무엇보다 피홈런을 내주지 않은 것이 고무적이었다.

5회를 마치지 못한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내용은 고무적이었다. 무엇보다 팀의 리드를 지키며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등판이었다.

[토론토(캐나다)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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