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사이트] 중국, 내 보험료 이젠 디지털 위안화로 받는다

[ 한국미디어뉴스통신 ] / 기사승인 : 2023-05-25 15:11:15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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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디어뉴스통신=신화통신] 중국 보험업계가 디지털 위안화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험 가입부터 보험금 지급까지...모두 디지털 위안화로 '해결'

보험 업계에서 디지털 위안화 응용은 보험료 납부·청구 등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가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 최근 수년간 비교적 빠르게 성장한 혜민(惠民)보험상품의 경우 허베이(河北)·칭다오(青島)·항저우(杭州) 등 지역에서 이미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해 보험에 가입하거나 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다.

올해 3월엔 '헝친(橫琴)∙웨아오(粵澳, 광둥성-마카오) 심층합작구'에서 최초의 '디지털 위안화 보험 증서'가 발행됐다. 디지털 위안화 지갑을 이용해 생명상해보험 등 보험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자동차 보험 분야에서도 디지털 위안화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6회 디지털 중국 건설 성과 전시회' 현장에서 지난달 26일 한 관람객이 디지털 위안화로 구입한 커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혁신형 상품도 꾸준히 출시돼

디지털 위안화 시범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자 보험사는 이에 발맞춰 혁신형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지난 3월 핑안(平安)양로보험사는 자사 앱인 '하오푸리(好福利)'를 통해 중국 최초 디지털 위안화 결제형 여성보험을 출시했다.

보험사들은 디지털 위안화 지갑의 자금 손실 위험에 대비한 상품도 내놓았다. 지난해 말 타이핑양(太平洋)재산보험 쑤저우(蘇州) 지사와 교통은행 쑤저우 지점이 중국 최초 디지털 위안화 지갑 자금 손실 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보험 가입료는 1~5위안(약 187~934원) 정도다. 보장 기간 내 디지털 위안화 지갑 보유 고객이 만약 지갑 도난 또는 비밀번호 도난으로 자금 손실이 발생했을 경우 1천 위안(18만7천원)에서 5천 위안(93만4천원)까지 배상받을 수 있다.

업계 인사는 디지털 위안화가 가진 ▷낮은 유통 비용 ▷높은 효율 ▷우수한 안전성 ▷스마트 계약 지원 등의 특징을 바탕으로 보험사의 업무 효율과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4일 '중국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CIFTIS)'의 금융서비스 전시장. (사진=신화통신 제공)


◇소비자 정보 추적, 정보 보호 명확히 해야

최신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중국 내 여러 지역에서 발급된 디지털 위안화 지갑 수와 누적 거래 건수 및 금액 등이 안정적으로 증가했다. 이에 보험 업계는 단계마다 디지털 위안화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 위안화 도입 과정에서의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소비자 정보 보호가 대표적이다. 한 전문가는 디지털 위안화가 통제 가능한 익명성을 갖고 있지만 정보 추적 및 정보 보호라는 경계를 보다 더 명확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디지털 위안화 거래 데이터 수집 규정을 개선하고 정보 추적 및 정보 보호 간의 균형점을 잡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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