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석배] 눈물 쏟은 상문고 주기환 감독, "아이들 얼굴을 보니 여기서 멈출 수가 없다. 더 올라서겠다"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3-05-11 22:47:16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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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문고축구부 주기환 감독이 11일 군산국민체육센터축구장에서 열린 '2023 금석배 전국고등학생축구대회' 사상 첫 전국대회 결승전 진출 확정 후 첫 우승컵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다짐하고 있다(사진/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상문고축구부 주기환 감독이 11일 군산국민체육센터축구장에서 열린 '2023 금석배 전국고등학생축구대회' 사상 첫 전국대회 결승전 진출 확정 후 첫 우승컵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다짐하고 있다(사진/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군산=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주기환 감독이 이끄는 서울 상문고축구부가 사상 첫 전국 대회 결승전에 오른 쾌거를 이뤄냈다.

상문고는 오늘 11일 군산 국민체육센터 축구장에 열린 ‘2023 금석배 전국고등학생축구대회’에서 준결승전에서 권수혁의 선취골과 이동현의 추가골에 힘입어 화성시U18을 2-0 꺾고 파이널 무대를 밟는 새 역사를 창조했다.

주기환 감독은 이날 경기 3분의 추가 시간이 주어진 마지막 순간까지 목청 컷 선수들을 독려하는 의연한 자세에서 유효영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눈물을 흠뻑 쏟아냈다.

경기 후 본지와 인터뷰에서 주기환 감독은 “저희도 준비를 잘했고, 코치 선생님들도 준비를 잘했고 우리 선수들이 너무 오늘 제가 얘기한 대로 너무 너무 잘 따라와 줘서 상문고 역사를 아이들이 만들어 줬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또한, 주기환 감독은 “저희 선수들이 상처 받은 선수들이 되게 많다. 중학교 때도 그렇고, 전에 있었던 학교에도 그렇고 상처 받는 아이들이 많아서 그 아이들을 위해서 라도 보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서는 모습들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램이 컸다. 오늘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우리한테 이제 두 번 다시 이런 기회니까 분명히 부담도 크고 긴장될 거다. 근데 선생님이 어떻게 해 줄 수는 없고 너희가 경기장에서 해결해야 할 몫이다. 경기장 나가서 우리 서로 한번 극복 잘해보자. 너희들 뒤에는 우리가 있으니 믿고 자신감을 갖고 보여주자 주문했는데 각자의 역할에 너무 잘해주어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오늘 화성시 U18과 준결승전에서는 선수들 포지션의 변화가 있었다. 이에 대해 주기환 감독은 “화성시U18과는 대회 전부터 수시로 훈련 파트너로 연습 경기를 한 상대로 서로 너무 잘 알고 있다. 선수들 포지션의 변화를 두었다. (김)지훈이가 주로 포드나 오른쪽 풀백이었는데 왼쪽 백으로, 센터백이던 (김)재우를 오른쪽 백으로, (오)승준이를 센터백으로 위치 변경해 수비라인들의 안정을 꾀했는데 (고)광혁이가 중심을 잡고 잘 이끌어줘 전반 이른 시간 (권)수혁이가 선취골을 터트려 우리 선수들이 우리의 플레이대로 경기를 주도할 수 있었고, 후반 들어 (이)동현이의 추가골을 만들 수 있는 단단한 버팀목이 되어준 것이 오늘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상문고축구부 주기환 감독이 11일 군산국민체육센터축구장에서 열린 '2023 금석배 전국고등학생축구대회' 화성시U18와 준결승전에 앞서 선수들과 미팅하고 있다(사진/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상문고축구부 주기환 감독이 11일 군산국민체육센터축구장에서 열린 '2023 금석배 전국고등학생축구대회' 화성시U18와 준결승전에 앞서 선수들과 미팅하고 있다(사진/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오늘 경기 후 눈물을 보였다. 이에 대해 주기환 감독은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많이 느끼고 있다. 선수들이 잘해주리라 신뢰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경기)결과에 따라 혹여 선수들이 상처를 받을 수 있겠구나 하는 염려가 있다. 대회를 앞두고 아이들이 많이 힘든 훈련 과정들을 묵묵히 참고 이겨내 주었고, 오늘 너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고맙고, 대견하면서도 안쓰러웠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코칭스태프에 대해서도 감사함을 전했다. 스스로 예민한 성격이라 밝힌 주기환 감독은 “우리 위현범, 김영준 코치가 많이 부족한 저를 대신해 선수들을 위해서, 팀을 위해서 큰 열정을 갖고 불철주야 너무 고생을 하고 있다. 이 자릴 빌어 항상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해주고 싶고, 같이 할 수 있어 너무 든든하고 힘이 된다”고 전했다.

12일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전통강호 평택진위FCU18과 결승전을 갖는다. 이에 대해 주기환 감독은 “평택진위와는 재작년 왕중왕전에서 한번 겨뤄 막강한 전력의 쓴맛을 맛본 적이 있다. 객관적 평가로는 우리 팀이 열세인 것은 사실이다. 허나, ‘축구공은 둥글다’는 축구판의 속설처럼 결과는 모른다. 우리가 이 자리에 오를만한 실력과 자부심도 충분하다. 이제까지 와는 다른 플랜도 준비하고 있고, 짧지만 남은 기간 동안 코칭스태프와 선수들하고 잘 준비해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상문고는 오는 12일 월명종합경기장에서 평택진위FCU18과 첫 우승컵을 놓고 일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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