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근 수원 감독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대전하나시티즌과 홈경기 1-3으로 패한 뒤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수원은 후반 44분까지 1-1로 맞섰으나 경기 막판 내리 두 골을 내주며 졌다. 이번 시즌 1승 3무, 아직 승리가 없다. 홈에서는 전패다. 홈관중들의 야유속에 경기장을 떠나야했다.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그는 깊은 한숨과 함께 무겁게 입을 열었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홈에서 이기지 못하는 것에 대해 뭐라 이야기를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좌절감을 드러냈다.
이어 “내 잘못도 많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의 집중력이 아쉽지만, 그래도 선수들이 끝까지 하려고하는 모습 보여줬다. 내 작전이 잘못되지않았나 생각한다.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 전하고싶다”며 말을 이었다.
어떤 부분에서 작전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미드필더 부분에서 원래는 (고)승범이나 (이)종성이가 잘못됐을 때 변화를 주고 싶었는데 수비와 관련해 선수들을 준비시키면서 모험수를 둔 것이 문제였다”고 답했다.
A매치 휴식기를 맞이하는 그는 “선수들과 생각을 해봐야할 것이다. 부상에서 복귀하는 선수들이 생긴다면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고 조직력을 다시 맞출 수 있을 것”이라며 재정비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그는 “핑계가 될 수도 있지만, 잔부상 등으로 상대보다 공수 템포가 조금씩 늦어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세밀하게 다듬어야한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뮬리치의 부상 복귀는 팀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그는 뮬리치의 상태를 묻는 질문에 “피지컬 코치와 계속 운동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한 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찾아야하지 않을까”라며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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