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장성우 "20홈런? 포수로서 욕심 없다"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2-08-08 06:00:03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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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20개요? 음, 포수 안 해본 사람들이 하는 말이죠."

kt 위즈 베테랑 포수 장성우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원 소속팀 kt와 4년 최대 42억에 재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팀을 창단 첫 우승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은 셈이다.

올 시즌에도 장성우는 마법사 군단의 안방마님으로서 변함없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8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3(257타수 65안타) 13홈런 3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그의 홈런을 주목해야 한다. 데뷔 후 장성우가 가장 많이 때린 홈런 개수는 지난해 기록한 14개. 아직 시즌이 끝나기도 전인데 1개차로 다가왔다. 장타율 역시 0.436으로 커리어하이다. 지금의 폭발력, 홈런 페이스라면 20홈런에 욕심을 낼 법도 하지만 그런 욕심은 아예 없다.

장성우는 "솔직히 홈런에 욕심이 없다. FA 계약을 하고 난 뒤여서 홈런이 많이 나오면 좋겠지만 난 박병호 같은 홈런 타자가 아니다. 팀이 중요한 순간에 홈런이 나오면 그걸로 만족한다. 주변에서 '20개 쳐봐라' 하는데 그건 포수 안 해본 사람들이어서 하는 말이다"라고 웃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장성우를 '공포의 5번타자'라고 말한다. 팀이 필요한 순간마다 한방을 쳐주고, 또 감독의 작전도 그만큼 잘 이행하는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는 "감독님 성향이 그렇다. 병호 형처럼 홈런타자가 아니라면 번트도 많이 대고, 작전 수행도 괜찮은 선수를 좋아한다. 예전에 유한준 선배가 4번타자를 맡았을 때에도 작전을 많이 수행했다. 나를 그래서 5번에 놓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장성우가 홈런, 장타보다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투수 리드다. kt에는 이채호, 주권, 박영현 등 어린 선수들이 많다. 이강철 감독도 장성우에게 '어린 투수들이 성장할 수 있게 많은 신경을 써 달라'라고 주문을 하는 편이다. 경험이 많은 김재윤이나 주권에게는 격려의 한마디를, 이채호나 박영현 같이 더 커야 되는 선수들에게는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장성우는 "권이가 최근 안 좋지만 충분히 잘 할 수 있는 선수다. 재윤이 형도 최근에 블론세이브를 하고 자책을 하고 있더라. '고개 숙이지 마라. 우리는 이전에 더한 충격패도 많지 않았냐'라며 격려해 줬다"라고 했다.

또한 장성우는 "채호에게는 '스트라이크도 못 던지는 투수는 1군에 있을 수 없다. 삼자범퇴 이닝 만들었다고 좋아하지 말라'라고 했다. 감독님께서 채호나 영현이를 필승조로 키우고 싶어 하신다. 그래서 제가 잘 끌고 가려고 한다"라고 미소 지었다.

과연 장성우는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울 수 있을까. 시즌 끝에 가보면 알 수 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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