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올스타 푸이그, 韓프로야구 타율 최하위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2-05-26 12:23:58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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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교체 계획은 없다.”

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가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가운데 타율 최하위로 떨어졌다. 민폐 성적에 타순도 8번까지 내려갔지만 그마저도 소용이 없었다.

푸이그는 25일까지 46경기서 타율 0.198을 기록해 부문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25일 잠실 LG전에서 키움 타선 전체가 장단 14안타로 10득점을 낸 가운데 유일하게 푸이그만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푸이그는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만약 푸이그가 안타를 쳤다면 키움은 올 시즌 팀 첫 번째이자 리그 3번째로 선발전원안타를 기록할 수 있었다. 키움이 좋은 집중력을 보여주며 공동 2위까지 도약한 날 푸이그 혼자 웃지 못했던 셈이다.

적응을 얘기하기엔 벌써 소화한 타석이 200타석에 가까운 196타석이다. 변명도 핑계도 통하지 않을 시점. kt는 26일 부상 중인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를 메이저리그 우투우타 외야수 앤서니 알포드로 교체했다. kt외에도 현재 복수의 팀들이 외국인 선수 교체를 검토 중이다.

하지만 키움은 지금 당장 푸이그를 포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고형욱 키움 히어로즈 단장은 26일 MK스포츠와 통화에서 “아직 푸이그 선수의 교체 계획은 없다”라며 “현장의 요청이 들어왔거나 구단에서도 계획을 잡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형욱 단장은 “조만간 2023시즌 외국인 선수 선발 등을 위한 준비 과정으로 해외로 스카우트와 관계자가 출국할 예정”이라며 “현재로선 그 이후의 상황을 지켜보며 판단할 부분으로 아직 교체를 결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전했다.

키움도 고심이 깊다. 이 정도로 푸이그의 부진이 길어질 줄은 현장과 프런트 모두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다.

최근엔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주로 2번(타율 0.167/ 42타수 7안타)과 4번(타율 0.211/114타수 24안타)으로 나섰던 푸이그의 타순을 8번까지 조정했다. 푸이그가 미국 메이저리그 당시에 많이 섰던 타순으로 이동시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였다.

8번 이동 첫 날인 21일 한화전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른 푸이그는 이후 3경기서 다시 12타수 1안타의 침묵에 빠졌다. 타순 변경도 소용이 없었다.

경기 중 푸이그의 표정도 어둡다. 25일 경기에는 배트 손잡이 부분에 행운의 네잎 클로버 스티커를 붙이고 나오는 등 반등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지만 좀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고 있다. 수비 상황에서도 푸이그가 종종 집중력을 잃거나 더그아웃에서 혼자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는 장면이 취재진이나 중계진 카메라에 잡히고 있다. 푸이그 스스로도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는 방증이다.

문제는 성적이 점점 하락세라는 부분이다. 푸이그의 4월 OPS는 0.708로 리그 전체 경향이 투고타저였고 많은 외국인 타자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시기란 점에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푸이그의 5월 OPS는 0.527로 기간 리그 타자 가운데 6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푸이그의 뒤엔 단 2명 밖에 없다. 이 기간 2번째로 많은 25개의 삼진을 당했는데 KBO리그 각 팀들이 이젠 푸이그의 약점을 알아낸 듯한 모습.

각 구단들은 5월 푸이그에게 좀처럼 치기 좋은 공을 내주지 않는다. 철저하게 보더라인 코너를 노리는 공과 유인구를 조합하고 있는데 이를 푸이그가 공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푸이그 스스로도 존 설정과 변화구 대처가 되지 않다 보니 실투를 놓치는 모습도 늘고 있다.

키움의 상황과 푸이그의 현재도 엇박자다. 올 시즌 키움은 많은 전력 유출에도 불구하고 마운드와 수비의 힘, 그리고 젊은 야수들의 분전을 앞세워 리그 공동 2위로 선전 중이다. 키움이 더 높은 순위를 노리기 위해선 팀의 유일한 옥의 티, 민폐가 되고 있는 푸이그의 반등이 절실하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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