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소득 많았던 플랜B 가동…레바논전은 어떻게 나올까 [MK시선]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1-06-10 05:15: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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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특히 새 얼굴들의 활약이 반가웠던 경기였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9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스리랑카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5차전에서 5-0으로 이겼다.

4승 1무(승점 13)를 기록한 조 선두 한국은 2위 레바논(승점 10)과 격차를 벌렸다. 골득실 (한국 +20, 레바논 +4)에서도 크게 앞서 8골 이상 대패를 당하지 않는다면 조 1위로 최종예선에 오르게 된다.

이날 벤투 감독은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등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좀처럼 보기 드문 기용이었다. 그 동안 주전 의존도가 높은 운영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일종의 플랜B였다. 물론 다양한 선수를 기용할 수밖에 없는 환경적 요인이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일정이 많이 지연돼 9일 동안 3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서도 불가피했다.

이날 김신욱과 황희찬이 최전방에 섰다. 김신욱은 멀티골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무엇보다 신예들의 활약이 반가웠다. 이동경과 대표팀 막내 정상빈이 데뷔골을 터트렸다. 특히 교체 출전한 정상빈은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리며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

이밖에 송민규 강상우 등의 움직임도 좋았다. 송민규는 지난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는 교체 출전했는데, 이날을 선발 출전했다. 이기제도 마찬가지였다. 정상빈과 함께 이날 후반 교체 출전한 강상우도 몸놀림이 좋았다.

빌드업을 중시하는 벤투 감독의 전술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선수들은 다양해졌다는 게 소득이라면 소득이랄 수 있겠다. 벤투 감독도 경기 후 “선수들 모두 진지하게 임해줘 좋은 경기력으로 이겼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이제 최종예선 진출이 거의 확정된 상황에서 레바논과의 마지막 경기를 어떻게 나설지도 관심이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줄 수도 있다. 일단 벤투 감독은 레바논전에 대해서도 “승점 3점이 목표다”라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그러면서도 “사실상 최종 예선 진출이 확정됐는데, 부임 이후 이런 상황에서 경기하는 건 처음인 것 같다.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많다. 선수들이 어떤 열정을 보여줄지 저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베스트 멤버로 나설 수도 있지만, 젊은 선수들을 적절하게 섞을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고양=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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