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경기 화성시 '전곡항 직판장' 사태 ①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1-11 14:54:17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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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뉴스=최원만기자
국제뉴스=최원만기자

(화성=국제뉴스) 최원만 기자 = 경기도 전곡항 수산물직판장에서 본래의 어민 직판·지역 활성화 취지가 사라지고 있다.

지자체인 화성시 해양수산과가 관리 책임을 사실상 어촌계에 위임하며 감독 기능이 블랙홀처럼 사라졌고, 그 틈새에서 ‘무자격자’들이 자리·보조금·혜택을 챙기며 내부 갈등이 폭발 직전이다.

직판장 설립 당시 구도는 명확했는데, 배를 갖고 조업하는 어민이 자신의 조업물량을 직판장 코너로 들여와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구조로 ‘어업인 중심’으로 기획됐다.

제보자에 따르면 ‘한 척당 한 코너’라는 운영이었으며, 실제로 과거 자리 수는 26개였지만 무슨 이유가 있었는지 1·2층 모두 12개의 점포만 운영되고 있는 등 현재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

조업실적이 없는 이들이 입점하고, 배가 없거나 조업한 기록이 없는 이들이 어촌계원 신분으로 자리만 차지하면서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내부 증언이 있다.

다양한 정부 및 지자체 지원 프로그램이 이곳을 통해 유입되고 있다는 제보로 예컨대 양식장 사업·정부보조금·스티로폼 박스 지원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입점 자격이 명확치 않은 이들이 ‘어촌계원’이라며 지원을 받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

과거 한 언론 보도는 판매장에서 “불법 천막을 설치하고 가스시설을 무단 설치”한 채 축제 기간 영업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이는 단순히 규정 위반이 아닌 ‘감시망 부재’가 구조화된 증거로 정상 조업을 하는 어민 사이에서도 불만이 누적되어 있다.

배가 있고 출항·조업 실적이 있는 이들이 ‘자리’를 확보하고 유지하는 한편, 조업실적이 없는 이들이 같은 혜택을 누리는 상황으로 이로 인해 ‘정말 땀 흘리는 어민만 손해 보고 있다”는 분노가 터져나온다.

따라서 직판장의 관리·감독 주체인 화성시는 ▲최근 5년간 입점자 명단과 어선등록·출항기록 대조 ▲지원금·보조품 지급 내역 및 수령자 명단 확보 ▲위탁·위임계약서 및 관리감독 책임규정 유무 ▲시설·건물 하자·부실공사 여부 확인 ▲내부 조합원·판매장 종사자 현황 조사 등을 통해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전곡항 직판장은 어민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관리공백을 틈탄 ‘자리 나눠먹기’의 장으로 전락한 상태로 관리주체인 화성시가 책임을 떠넘기고, 현장은 갈등상태로 남아 민민갈등만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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