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뉴스) 고정화 기자 = 서희건설 오너 일가가 지배하는 비상장사 ‘애플이엔씨’가 5년 만에 총자산을 120배 이상 급증시키며 서희건설의 2대 주주로 올라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일감 몰아주기와 편법 승계 의혹을 제기하며 공정거래위원회의 전면 조사를 촉구했다.
민병덕 의원이 밝힌 공시자료에 따르면, 이봉관 회장의 세 딸이 2017년 설립한 애플이엔씨는 자산 7억 원에서 832억 원으로 폭증했고, 장녀 이은희 씨는 설립 당시 2억4천5백만 원을 투자해 지분 3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확인됐다.
애플이엔씨의 급성장은 서희건설과 유성티엔에스 등 특수관계회사 매출에 집중된 구조에서 비롯됐으며, 2019년 기준 매출의 77.3%가 특수관계사에서 발생했고 그중 서희건설 단일회사 매출이 71.9%에 달했다.
2020년에도 특수관계사 매출 비중은 60.9%, 서희건설은 56.8%를 차지했다.
이봉관 회장 일가가 지배하는 애플디아이, 이엔비하우징, 한일자산관리앤투자, 유성티엔에스 등 다른 계열사들도 서희건설과의 내부거래 비중이 30~90%에 달하는 등 유사한 구조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오너 일가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애플이엔씨는 2020년 유한회사에서 유한책임회사로 전환해 외부감사 회피 의혹까지 받고 있으며, 2020년 말 기준 매입채무·미지급비용·선수금·장기선수금 등 거래처로부터 조기 대금 지급을 받은 자금 지원 정황도 포착됐다.
민병덕 의원은 “공시대상기업집단이 아니란 이유로 비상장 유한책임회사들이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공정위는 애플이엔씨뿐 아니라 서희건설 오너 일가가 소유한 모든 계열사에 대해 전면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