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정부 셧다운 여파로 그레이스케일, 비트와이즈, 위즈덤트리, 프랭클린템플턴, 21셰어즈, 코인셰어즈, 카나리캐피털 등 주요 자산운용사의 엑스알피(XRP) 현물 ETF 심사를 잠정 중단했다고 27일 암호화폐 전문매체들이 전했다.
다만 당국은 이번 조치를 거절 신호로 보지 않으며, 단순한 일정 지연으로 파악되고 있다.
27일 코인리더스 보도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철수보다 전략적 대응이 진행되고 있다.
일부 기관투자자는 선물과 기타 파생상품으로 엑스알피 노출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미 확보된 자금은 새 일정에 맞춰 재배치될 계획이다. 기관 다수는 ETF 승인 시 투자 의향을 보이고 있어 업계에서는 연내 특히 12월 이전 승인 가능성을 여전히 점치고 있다.
인프라 측면에서도 준비가 빨라지고 있다. 리플 측은 ETF 연동 인프라 강화를 위해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RLUSD’를 도입했고, 이 스테이블코인의 수탁은 BNY멜론이 맡아 ETF 시스템과 직접 연결되는 구조를 마련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 등 글로벌 은행들과의 머니마켓 토큰화 프로젝트도 추진되며 ISO 20022 기반의 확장성 확보에 나섰다.
시장 반응은 견조하다. CME의 엑스알피 선물 미결제약정 규모는 여전히 수십억 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유럽에서는 이미 MiCA 규제 체계 하에서 엑스알피 연계 ETP들이 거래되고 있다. 일부 기관은 구조화채권과 스왑 등으로 ETF 없이도 포트폴리오에 엑스알피를 편입하거나 결제·담보 수단으로 활용을 실험 중이다.
규제 환경 또한 점진적으로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 SEC와 CFTC의 협력 강화 움직임이 보고되며, 글로벌 규제기관들도 디지털 자산 표준 개정을 통해 승인 속도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SBI홀딩스가 비트코인–엑스알피 ETF를 신청해 엑스알피의 법적 명확성 확보 신호로 해석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ETF 승인 시 초기 한 달 50억~80억 달러, 연말까지 최대 180억 달러의 자금 유입 가능성을 제시하며 제도권 자금의 유입 효과를 전망하고 있다. 이번 심사 연기는 승인 시점이 다소 미뤄졌을 뿐, 엑스알피의 제도권 진입 기대와 관련 인프라 구축 속도는 오히려 유지·강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