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이석연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장은 24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별들의 집'을 방문해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석연 위원장은 "159인의 영령과 유가족 앞에 새 정부의 국민통합위원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유가족의 아픔에 고개를 숙였다.

이석연 위원장은 "그 당시 저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아내와 함께 시청 분향소를 찾아 소리죽여 흐느꼈다"고 회상한 뒤 " 책임자가 사죄하고 물러날 줄 알았으나 단 한 명도 책임지고 물러난 사람이 없었다"며 당시 책임자들을 ' 약인작불선(若作人不善)해 득현명자(得顯名者)는 인수불해(人雖不害)나 천필륙지(天必戮之)니라' 장자의 말을 빌려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헌법 제34조 제6항은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명시하고 있는데 국가의 의무를 저버린 위헌행위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참사가 일어난 용산구가 서울시의 '지역축제 안전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여했다고 최소된 행정참사에 대해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로 저 또한 실망과 분노를 금치 못했다"고 일갈했다.

이석연 위원장은 정부의 합동감사 결과에 대해 "유가족과 국민의 의혹 해소에 다소나마 도움이 되었다 생각하지만 아직도 이태원 참사의 아픔과 국민적 분노는 진행형"이라며 "새 정부는 참사의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도록 노력해야 하고 저도 유가족 여러분과 함께 목소리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송재진 이태원참사 유각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저희의 목소리를 들어주시려는 의지가 느껴져 실낱같은 희망이 생긴다"며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은 "오늘 29일 열리는 이태원 참사 3주기 추모식에 참석할 예정이며 이태원 참사를 국민적 아픔으로, 그리고 국민통합을 향한 사회적 교훈으로 온전히 새기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