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뉴스) 최윤제 기자 = 서울 중구가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건축현장 근로자의 온열질환 예방과 안전 확보를 위해 현장 맞춤형 대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현장은 첨단 관제 시스템과 민감군 관리로 폭염 대응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중구는 관내 45개 건축공사장을 대상으로 카카오톡 비상연락망을 운영하며 예방 지침과 교육자료를 신속히 전달하고 있다. 월별 안전교육에서는 건설현장 관계자들에게 폭염 및 풍수해 재난 대비 수칙을 안내하고 있으며, 신규 착공 현장 근로자 대상 교육은 8월까지 지속된다.
폭염특보 시에는 작업시간 조정과 휴게시설 활용을 강화한다. 체감온도 33도 이상일 경우 2시간 이내 20분 이상 휴식을 의무화하고, 35도 이상일 경우 야외 작업을 중단하거나 시간대를 변경한다. 현장에는 그늘막과 냉방시설을 설치해 근로자의 체온 상승을 방지하고 있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현장은 폭염대응 우수사례로 꼽힌다. 현장은 안전보건센터 관제실을 통해 전 근로자의 위치와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온열질환 의심자 발생 시 즉시 응급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폭염특보 발효 시에는 매 시간 45분마다 스피커 방송으로 휴식을 안내하고, 모바일 문자로 온열질환 예방 정보를 제공한다.
온열질환민감군 근로자(체감온도스티커) | 신규배치 근로자(형광스티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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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공사장 폭염대책 사례(사진=중구청 제공) |
맞춤형 대책도 눈에 띈다. 신규 배치 근로자의 안전모에는 7일간 식별용 형광스티커를 부착해 현장 내에서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온열질환 민감군 근로자의 안전모에는 체감온도 스티커를 부착, 일정 온도 이상 시 주변에서 자체적으로 휴식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으며, 오전·오후 총 2회 이상 체온과 혈압을 측정해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중구는 7월 21일부터 24일까지 건축안전팀 전문 인력을 투입해 10개소 건축공사장을 불시 점검, 휴게시설 설치 여부와 폭염 수칙 준수 상태를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중구 관계자는 “무더위 속에서도 건축현장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현장 특성에 맞는 폭염대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