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과 국무총리, 국회의장 만찬을 놓고 대립각을 세웠다.
최수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8일 "전국이 기록적인 폭우로 물난리를 겪으며 4명이 목숨을 잃고 5000여 명의 국민이 대포하는 비상상황 속에 이재명 대통령은 총리와 국회의장과 감자전 만찬을 나누며 파안대소를 했다"며 "대통령은 감자전이 목에 넘어가느냐"고 맹비난했다.
이어 "국민은 물 난리를 겪고 사투를 벌이는 와중에 대통령은 감자전을 즐긴다"며 "쿠팡 물류센터 화재 당시 한가하게 떡볶이 먹방을 해 여론을 어이없게 했던 그 모습 그대로"라고 직격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국가의 제1의 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라면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에 작은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는데 일부 공무원의 작은 실수는 용납하지 않으면서 본인의 실책과 먹방 퍼포먼스는 아무 문제 없다는 것이냐"고 목청을 높였다.
반면 박창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의 만찬에 대한 국민의힘의 무지하고 경박한 비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응수했다.
또 "대통령이 제헌절을 맞아 입법부의 대표인 국회의장을 초청해 헌법 가치를 되새고 정부와 국회가 국민과 국가를 위해 뜻을 모은 것이 지탄받을 일이냐"고 대응했다.
박창진 상근부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지난 3년 전 수해 복구 자원봉사 현장에서 '사진이 잘 나오도록 비 좀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던 사람, 폭우에도 퇴근해 버리는 등 국민이 재난이 처할 때 마다 책임을 회피했던 윤석열 최근 오송 참사 추모기간에도 술자리를 벌인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어느 당이냐"며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새 정부를 깎아내리려고 얄팍한 정치공세를 펼치겠다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