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흥=국제뉴스) 류연선 기자 = 고흥군이 자체 개발한 프리미엄 수산물 '황금개체굴'이 처음으로 해외 수출길에 올랐다.
고흥군은 24일 녹동신항에서 상차식을 열고, 중국 수출을 기념하는 첫 선적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출된 황금개체굴은 총 7톤, 약 2만6천 달러(한화 약 3,500만 원) 규모다. 중국 샤먼시에 본사를 둔 굴 가공·유통 전문기업 '푸젠여우이자 수산유한공사'를 통해 현지 고급 레스토랑 식재료로 공급된다.
황금개체굴은 고흥군이 2023년 세계 최초로 양식에 성공한 품종으로, 상표 등록과 지리적 표시제도 확보한 지역 특화 수산물이다.
일반 굴보다 성장 속도가 빠르고 식감이 뛰어난 데다, 연중 대량 생산이 가능해 수출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식은 세계 5대 갯벌로 꼽히는 남해안 고흥 청정 해역에서 친환경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품질 면에서도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수산물"이라고 설명했다.
공영민 군수는 상차식에서 "이번 수출은 고흥군이 국내를 넘어 세계 속 수산물 중심지로 도약하는 상징적 출발"이라며, "중국은 물론, 유럽과 동남아 등 다양한 국가로 수출시장을 넓혀 군민의 소득을 높이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겠다"고 강조했다.
고흥군은 이번 초도 물량을 시작으로 오는 7월부터 매주 1컨테이너(7톤)씩 수출을 이어갈 예정이다. 연말까지 총 180톤, 약 75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이 체결된 상태다.
군은 앞으로도 황금개체굴을 비롯한 지역 특산 수산물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전략적 유통망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