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10년째 숨 쉬는 친환경 마을, 하례리의 비결은?"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6-19 20:20:06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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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가 환경부 지정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된 지 10년이 넘도록 주민 주도의 체험형 생태관광지로 주목받으며 전국 모범 사례로 우뚝 서고 있다.[사진=문서현 기자]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가 환경부 지정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된 지 10년이 넘도록 주민 주도의 체험형 생태관광지로 주목받으며 전국 모범 사례로 우뚝 서고 있다.[사진=문서현 기자]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가 환경부 지정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된 지 10년이 넘도록 주민 주도의 체험형 생태관광지로 주목받으며 전국 모범 사례로 우뚝 서고 있다.

19일 사람이 지키고 자연이 키운 생태관광마을인 하례리를 찾았다. 이날 하례리생태관광마을협의체 현경진 사무국장이 하례리 생태관광마을에 대해 설명했다.

환경부는 지난 2014년 하례리 마을 전체를 생태관광지로 지정했다.

이를 계기로 마을 주민들은 ‘하례리생태관광마을협의체(위원장 김시철)’를 조직해 감귤점빵 체험, 내창 트레킹, 고살리 숲길 탐방 등 10여 개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운영해왔다. 주민 스스로 자연을 지키고 마을을 운영하는 구조가 성공적인 생태관광 모델로 자리잡은 것이다.

마을 주민들은 ‘하례리생태관광마을협의체(위원장 김시철)’를 조직해 감귤점빵 체험, 내창 트레킹, 고살리 숲길 탐방 등 10여 개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운영해왔다.[사진=서귀포시]
마을 주민들은 ‘하례리생태관광마을협의체(위원장 김시철)’를 조직해 감귤점빵 체험, 내창 트레킹, 고살리 숲길 탐방 등 10여 개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운영해왔다.[사진=서귀포시]

또한 협의체는 주민 22명을 마을해설사로 양성해 지역 해설과 홍보 역할을 맡기고, 해설사 가정에는 인증 마크를 부착해 자긍심을 높이고 있다. 이는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하례리 생태관광의 가장 큰 강점은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대표적인 체험으로는 ▲하례감귤점빵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감귤점빵 체험(상웨떡과 감귤·한라봉 과피 활용 전통 간식 만들기) ▲환경부·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인증 ‘생태탐험대 자연과 쓰담쓰담’ ▲고살리 숲길 탐방 ▲생물권보전지역 내 내창 트레킹 ▲주민 해설이 더해진 하례계곡 ‘힐링하리 탐방’ 등이 있다.

치유·힐링·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하례리를 찾는 발길도 꾸준하다. 특히 효돈천 내창 트레킹은 체험 프로그램 중 인기가 높다.[사진=문서현 기자]
치유·힐링·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하례리를 찾는 발길도 꾸준하다. 특히 효돈천 내창 트레킹은 체험 프로그램 중 인기가 높다.[사진=문서현 기자]

치유·힐링·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하례리를 찾는 발길도 꾸준하다. 올 5월 기준으로만 3,676명이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힐링하리’는 748명, ‘감귤점빵 체험’은 409명이 이용해 큰 호응을 얻었다. 참여자들은 단순한 관람이 아니라 지역 자연을 직접 느끼고 교감하는 과정에 높은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하례감귤점빵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감귤점빵 체험(상웨떡과 감귤·한라봉 과피 활용 전통 간식 만들기)도 운영중에 있다.[사진=문서현 기자]
하례감귤점빵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감귤점빵 체험(상웨떡과 감귤·한라봉 과피 활용 전통 간식 만들기)도 운영중에 있다.[사진=문서현 기자]

체험 프로그램은 특정 요일에 제한하지 않고, 예약 현황에 따라 참여 인원이 충족되면 진행된다. 참여 희망자는 하례리생태관광마을협의체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할 수 있으며, 관련 문의는 협의체로 하면 된다.

하례리생태관광마을협의체는 프로그램 운영 외에도 효돈천 일대 환경 정비, 생태 식생 모니터링, 생물종 다양성 복원, 소식지 발간 등 다양한 활동으로 생태관광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하례리는 2014년 신규 지정 이후 네 차례 평가와 재지정을 거쳐 지금까지 생태관광지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지역 주민이 중심이 된 하례리의 사례는 생태 보전과 지역 소득 창출을 동시에 달성한 모범적인 생태관광 모델로, 지속 가능한 지역개발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241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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