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한반도의 자유왕래와 평화통일을 위한 시민 평화행사 '동행 캠페인 – 민족을 잇다, 평화와 번영의 미래: 한반도 자유왕래'가 지난 6일 부산 사상구청 한마당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평화실천위원회와 사단법인 3.1동지회가 공동 주최했으며, 김우남 평화실천위원회 운영위원, 이상묵 부산 서부지부 본부장, 양철진 동행캠페인 부산서부 추진위원회 청년회원, 윤광운 3.1동지회 회장을 비롯해 사회·종교·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70여 단체 인사들과 300여 명의 시민들이 함께 참여했다.
이날 박형준 부산시장이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고, 이성권(사하구)·백종헌(금정구) 국회의원은 축하 서신을 통해 지지를 보냈다.
주최 측은 "한반도 통일은 단순한 제도적 결합을 넘어, 사회적 연대와 포용의 과정으로 실현돼야 한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동행 캠페인-민족을 잇다, 평화와 번영의 미래: 한반도 자유왕래]가 진행된 가운데 이상묵 본부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https://www.gukjenews.com/news/photo/202506/3292879_3408545_954.jpg)
특히 시민이 단순한 참여자가 아닌 주체로서, 평화와 통일에 대한 공감과 인식을 확산해 나가는 데 중점을 뒀다.
행사는 '우리의 통일'이라는 여정을 상징적으로 담아낸 오프닝 공연으로 막을 열었다. 공연은 관객들에게 통일의 염원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며, 행사 전반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를 제공했다.
발제자로 나선 윤광운 회장은 이산가족 2세로서, 분단으로 인한 개인의 아픔을 증언하며 자유로운 남북 왕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자유왕래는 단순한 가족 상봉을 넘어 평화통일의 실질적 출발점"이라며 "이제는 공감의 단계를 넘어 실천의 시대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청년 대표로 발제에 참여한 양철진 청년위원은 "남북 간 자유로운 왕래는 이산가족 상봉을 넘어 경제와 문화, 마음의 통합으로 확장될 수 있다"며 "통일은 청년의 손끝에서 시작되고, 오늘날 청년 세대는 평화를 실현해야 할 역사적 주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외에도 이산가족을 주제로 한 뮤지컬 공연, 어린이 합창, 평화 퍼포먼스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이어져, 참석자들에게 통일의 필요성과 평화의 가치를 감성적으로 되새기는 시간이 됐다.
행사의 마지막에는 모든 참석자가 '우리는 하나, We Are One'을 함께 외치며 한반도의 평화통일과 자유왕래 실현을 향한 공동의 염원을 되새겼고, 그 뜻깊은 울림 속에서 행사는 마무리됐다.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함께 참여한 이 자리는 평화통일의 필요성과 나아갈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행사에 참석한 사상구 주민인 A씨는 "생각보다 행사 규모가 컸고, 통일에 대한 나의 관념과 시각이 크게 바뀌는 계기가 됐다"며 "이처럼 의미 있는 자리에 초대해 준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상묵 평화실천위원회 부산 서부지부 본부장은 "이번 행사는 다양한 세대와 배경을 가진 시민들이 함께 모여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나누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의 활동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행 캠페인은 지난해 7월부터 전국적으로 시작된 시민 주도형 사회 화합 운동이다. 세대, 지역, 성별, 이념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갈등을 극복하고, 약자를 보호하며,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과거 새마을운동이 국가 재건을 이끌었던 것처럼, 오늘날 우리 시대에 맞는 21세기형 시민 주도 사회통합 모델로 자리 잡고자 하는 새로운 실천 운동이다.
동행 캠페인은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전국 곳곳에서 세대 간의 소통, 다문화 문화 이해, 미래세대를 위한 환경 보호 활동 등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프로그램을 통해 공존과 화합의 가치를 확산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