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국제뉴스) 백승일 기자 = 충남 당진시(시장 오성환)가 반려동물 양육 인구 증가 추세에 발맞춰 전국 최초로 문화유산 주변을 반려동물과 자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편하개 놀아유~' 구역으로 지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급증하는 '펫팸족'의 반려동물 동반 여행 수요를 충족시키고,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일 당진시에 따르면 시는 면천읍성, 합덕제, 필경사 등 시가 관리하는 주요 문화유산 3개소 주변을 반려동물 자유 출입 가능 지역인 '편하개 놀아유~' 구역으로 지정하고 안내판 설치를 완료했다.
이번 조치는 한국관광공사의 '펫 관광자원 100선' 선정 및 '댕댕여행지도' 제작 등 반려동물 친화적인 관광 환경 조성 움직임에 발맞춘 것이다. 당진시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을 반려동물과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새로운 관광 수요를 창출하고, '펫팸족'에게 매력적인 관광 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지정된 '편하개 놀아유~' 구역 내에서는 ▲목줄 착용 의무화 ▲맹견 및 대형견 입마개 착용 권고 ▲실내 문화유산 및 문화시설 출입 금지 ▲배변 봉투 지참 및 배설물 즉시 수거 등 기본적인 펫티켓 준수가 필수적이다. 시는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유도하고, 문화유산의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공영식 당진시 문화체육과장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 및 생활 인구 증가에 발맞춰 문화유산 주변을 자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편하개 놀아유~' 구역을 전국 최초로 지정했다"며, "이번 조치를 통해 더 많은 '펫팸족'들이 당진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방문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당진시의 선도적인 시도가 다른 지역 문화유산에도 확산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