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 용인노인대학 수강생 130명 대상 특강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4-11-22 08:40: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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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시장이 21일 용인노인대학 수강생 130여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사진=용인시)
▲이상일 용인시장이 21일 용인노인대학 수강생 130여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사진=용인시)

(용인=국제뉴스) 강정훈 기자 = 이상일 용인시장은 21일 처인구 삼가동 처인노인복지관 강당에서 용인노인대학 수강생 130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 시장은 ‘인간의 상상력과 그림의 세계’를 주제로 극사실주의부터 초현실주의, 인상주의, 입체주의, 표현주의까지 미술사에 큰 획을 그은 다양한 표현 기법을 소개하고 화가 특유의 상상력이 발휘된 각 장르의 대표 작품들을 소개했다.

이 시장은 극사실주의로 표현된 2개의 작품을 보이면서 강의를 시작했다.

쌓여 있는 책에 비닐이 덮여 있고 그 위로 빛이 비치는 모습을 마치 사진처럼 그린 그림인 이석주 화가의 ‘사유적 공간’과 조각처럼 보이는 얀 반 에이크의 그림 ‘세례 요한과 성모자 성상화’를 소개한 것이다.

이 시장은 “실물과 똑같다는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눈속임 그림을 프랑스어로 ‘트롱프뢰유(trompe-l’œil)‘라고 한다”며 “그림의 세계는 인간의 상상력 발휘의 산물로 무궁무진한데 현실 세계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잘 그린 작품, 화가의 여러 감정을 나타내는 작품, 도대체 무엇을 그렸는지 알 수 없는 작품, 보는 사람이 알아서 해석하고 판단하라는 식의 작품 등 다양하다"고 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이 21일 용인노인대학 수강생 130여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사진=용인시)
▲이상일 용인시장이 21일 용인노인대학 수강생 130여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사진=용인시)

이 시장은 “인상주의 등이 출현하기 전에는 우리 눈에 보이는 그대로를 잘 그린 작품들이 많았는데, 인상주의 이후에는 화가들이 자신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기발하게 표현하는 그림들이 쏟아졌다"며 사물들을 상식의 맥락과 달리 그림에 배치함으로써 보는 이로 하여금 사유하고 상상하게 만드는 ’데페이즈망(dépaysement)‘식 초현실주의 작품들을 보여줬다. 르네 마그리트의 ’빛의 제국‘, ’이미지의 배반‘, ’개인적 가치‘ 등이다.

이 시장은 “현실세계에서는 이들 그림처럼 초현실적인 것을 경험할 수는 없지만, 예술의 세계에서는 상상력으로 현실과 다른 환상 등을 얼마든지 나타낼 수 있다”며 “끊임없이 상상하고 고정관념을 타파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무엇인가 새로운 창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사물의 색채와 형태를 고정적인 실체로 바라보지 않고 빛에 의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모습을 그림으로 나타낸 인상주의를 소개하면서 대표 화가로 꼽히는 ‘클로드 모네’의 작품들을 보여줬다.

모네가 그린 루앙 대성당의 실제 모습을 보여주면서 해가 뜨고 지는 시점의 모습들을 그린 ‘루앙 대성당 연작’ 여러 점을 비교하며 설명했다. 경매에서 940억원에 팔릴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는 ‘수련이 핀 연못’, 삼성의 고(故)이건희 회장의 컬렉션에 포함된 ‘수련이 있는 연못’ 등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이 시장은 다른 화가의 작품을 모방했으면서도 자신만의 개성을 충분히 드러낸 화가들의 상상력 사례도 소개했다.

이 시장은 "입체주의 대표 화가 파블로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들’이 외젠 들라크루아의 같은 제목의 작품을 모방한 것이지만, 2015년 경매사상(비공식매매 제외) 두 번째로 비싼 값인 1억 7930만 달러(당시 환율로 약 2330억원)에 팔렸다"며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은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말한 피카소는 다른 예술가의 작품을 자신만의 독창적인 입체주의 화풍으로 재창조했기 때문에 그의 작품이 이처럼 비싼 값에 팔린 것”이라고 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이 21일 용인노인대학 수강생 130여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사진=용인시)
▲이상일 용인시장이 21일 용인노인대학 수강생 130여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사진=용인시)

이 시장은 이어 기발한 상상력과 과감한 시도를 한 다다이스트 마르셸 뒤샹의 ‘샘’, ‘병걸이’, ‘L.H.O.O.Q’ 등을 소개했다.

또 초현실주의의 대가 살바도르 달리가 밀레의 ‘만종’을 모방한 ‘밀레의 만종에 대한 고고학적 회상’,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에 자신의 얼굴 사진을 합성한 ‘자화상 모나리자’ 등을 보여주며 모방이 창조의 어머니란 말을 실감한다고 했다.

이 시장은 감정을 나타내는 화풍인 표현주의의 대가 에드바르트 뭉크의 대표작 ‘절규’, 선‧면‧색으로 세상의 본질을 표현하려한 기하학적 추상화의 대가 피트 몬드리안의 ‘구성’, ‘브로드웨이의 부기우기’ 등도 보여주며 훌륭한 예술작품들이 영화, 건물장식, 옷과 신발 등 우리 일상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며 구체적 사례들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강의를 마치며 국가산단 조성 등 반도체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시의 발전상과 미래비전을 간략히 이야기하며 “선출해 주신 시민들께 일과 성과로 보답하겠다는 일념으로 일하면서 많은 성과를 냈고 시를 변화시키고 있는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시의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kang6906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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