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의 카타르전 대역전승은 대단한 일이다. FIFA 랭킹에서 69위와 34위, 큰 차이가 있다. 카타르는 2회 연속 아시안컵을 우승한 강팀이기도 했다.
더불어 UAE의 최근 카타르전 승리는 2015년으로 무려 9년 전, 이후 치른 경기에선 대부분 패배했다.
이날 경기 역시 UAE는 알 하산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무너지는 듯했다. 실점과 상관없이 전반 점유율에서 27-73으로 밀리는 등 압도당했다. 제대로 된 공격 기회 한 번 잡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부터 달라지기 시작, 결국 카타르를 역으로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였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이 후반전에 보여준 모습을 생각하면 승리는 공정한 결과였다. 정말 기쁘다. 우리는 후반전에 더 좋은 팀이 됐고 승리할 자격이 있는 멋진 활약을 펼쳤다”고 이야기했다.
UAE는 전반 내내 거의 통하지 않았던 압박 효과를 후반부터 얻었고 점유율 싸움에서도 점점 균형을 맞춰나갔다. 미드필드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으며 측면을 통한 공격이 효과를 내 연달아 3골을 넣을 수 있었다.
동점골은 물론 이브라힘의 역전골을 어시스트한 압달라 역시 “후반에 변화가 있었고 이를 통해 3골을 넣어 승점 3점을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물론 벤투 감독은 카타르전 역전 승리에 만족하면서도 취하지는 않았다. 오는 11일 홈에서 치르는 이란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벤투 감독은 “이란은 상대하기 어려운 강한 팀이다. UAE에 도착하자마자 이란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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