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일 만에 대구 방문’ 오재일 왔습니다, 친정 팬들에게 90도 인사→13일 만에 안타…21,891명은 박수와 함성으로 반겼다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7-27 04:40: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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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일이 59일 만에 대구에 왔다.

KT 위즈 오재일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9차전에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두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오재일은 라팍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삼성 선수였다. 2020시즌 종료 후 4년 총액 50억을 받는 조건으로 두산 베어스를 떠나 삼성의 일원이 되었다.





오재일은 2021시즌 120경기 타율 0.285 119안타 25홈런 97타점 64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78로 활약하며 삼성의 6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더했다. 2022시즌에는 135경기 타율 0.268 126안타 21홈런 94타점 57득점 OPS 0.836으로 나쁘지 않았다. 2022시즌 후반기에는 김헌곤을 대신해 삼성의 주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2023시즌에는 극심한 슬러프 속에 시즌 중반 주장직을 구자욱에게 넘겼고, 106경기 타율 0.203 64안타 11홈런 54타점 31득점이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쳐야 했다.

올 시즌에는 KT로 가기 전까지 22경기 타율 0.234 15안타 3홈런 9타점 6득점에 머물렀다. 시프트 제한이라는 제도가 새롭게 도입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컸지만 1군보다 2군에 머무는 시간이 더 길었다.

그렇지만 오재일은 삼성 팬들에게 행복한 기억을 더 많이 안겨준 선수다. 특히 삼성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 경기, 5월 28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대타로 나와 9회 추격의 홈런을 때렸다. 이 홈런이 삼성에서의 마지막 홈런이 될지 아무도 몰랐기에, 팬들로서는 더욱 가슴으로 그와의 이별을 아쉬워했다.



KT에 와서는 주전과 백업을 오가며 활약했다. 성적은 아쉬웠다. 40경기에 나왔지만 타율 0.216 24안타 4홈런 14타점 12득점. 후반기 성적은 더 좋지 않다. 8경기 타율 0.182 4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이 전부다. 7월 13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안타가 없다. 또 7월 1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에는 선발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21일 수원 NC 다이노스전, 24일 수원 SSG 랜더스전 대타로 나섰으나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렇지만 홈 팬들 앞에서 인사를 기회를 받았다.

2회 무사 1루. 오재일이 타석에 들어섰다. 함께 호흡을 맞췄던 강민호가 3루에 있는 삼성 홈 팬들에게 인사를 하라고 하자, 오재일은 헬멧을 벗고 90도 인사를 했다. 라팍을 찾은 21,891명의 팬들도 오재일에게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그리고 오재일은 선발 백정현을 상대로 시원한 안타를 때려냈다. 이후 3회 땅볼, 5회와 7회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팀이 4-1로 승리를 하면서 갈 길 바쁜 친정에 쓰라린 3연패를 안겼다.

과연 27일 맞대결에서도 친정을 상대로 안타를 칠 수 있을까.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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