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은 이날도 똑부러지는 대답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동시에 결정의 시간이 임박했음도 암시했다.
쉴트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김하성의 상황을 전했다.
김하성은 이날 공식 훈련 시간에 앞서 따로 필드에서 라이브BP를 소화했다.
쉴트 감독은 이 라이브BP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회의중이라 직접 보지는 못했다. 그가 타격을 했다는 것은 알고 있다. 피드백은 아직 듣지 못했다”며 말을 아꼈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타격은 문제될 것이 없다.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타격 감각 유지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라이브BP를 소화하고 있는중이다.
그의 복귀가 늦어지는 가장 큰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근 그의 수비 훈련을 지켜 본 현지 기자는 “60%의 힘도 안되는 거 같았다”며 김하성이 아직 정상적인 송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온전한 수비가 가능하다는 믿음이 있을 때만 그를 복귀시킬 것이다.
훈련에서 이를 알아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그를 재활 경기로 보낼 수도 있을 터.
쉴트는 김하성의 재활 경기 출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경기에 뛸 준비가 됐는가’를 알아보는 시점에 도달했다. 우리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 말을 이었다.
그는 “김하성은 (복귀가) 가까워지고 있다. 많은 실전 타석을 소화했고 내야를 가로질러 송구도 하고 있다. 당장 내일 돌아온다고 말은 못하겠지만, 가까워지고 있다”며 김하성의 복귀가 임박했다고 말했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이날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반등에 도전한다. 이들은 전날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마무리 로베르트 수아레즈가 9회 2아웃에서 스트라이크 한 개를 남겨두고 역전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허무한 역전패를 당했다.
쉴트 감독은 “우리 팀은 이전부터 좋은 회복 늘역을 보여줬다. 어떤 상황이든 상관없이 나가서 싸우는 모습을 보여왔다. 오늘도 그런 흐름이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다”며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좋지는 않다. 수아레즈를 비롯해 제이슨 애덤, 태너 스캇, 제레미아 에스트라다가 연투했다. 이중 수아레즈 애덤 스캇 세 명은 5일간 4경기 등판했다.
쉴트 감독은 “오늘 훈련을 지켜보고 누가 가능한지 상황을 보겠다. 못뛰는 상황이 오더라도 다른 누군가가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불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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