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예술에서 만지는 예술로'...포항문화재단, 무장애 전시 '손으로 읽는 포항' 개최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1-26 18:15:4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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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무화재단 ‘모두의 스틸아트, 손으로 읽는 포항’ 포스터. (사진 = 포항문화재단)
포항무화재단 ‘모두의 스틸아트, 손으로 읽는 포항’ 포스터. (사진 = 포항문화재단)

(포항=국제뉴스) 강동진 기자 = 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은 오는 12월 1일부터 13일까지 동빈문화창고1969에서 무장애 전시 ‘모두의 스틸아트, 손으로 읽는 포항’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스틸아트’로 축제를 운영해온 포항이 처음 시도하는 무장애 스틸아트 전시로, 금속 조형물 감상에 어려움을 겪던 시각장애인의 문화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존 금속 조형물은 크기와 재료 특성상 직접적인 촉각 감상이 어려웠으나, 이번 전시에서는 주요 작품을 3D 프린팅과 주조 방식으로 축소·재구성한 ‘촉각 조형물’로 제작해 손으로 만지고 감상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이는 스틸아트를 기반으로 한 촉각 예술 전시라는 새로운 시도로, 포용적 문화환경을 확장하는 의미 있는 모델로 평가된다.

특히 포항의 랜드마크 ‘스페이스워크’를 촉각 작품으로 구현해 시각장애인은 물론 일반 시민도 손끝으로 작품을 체험하며 전국적으로 알려진 상징물을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를 통해 관람객 참여와 전시 홍보 효과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장에서는 포스아트(PosART) 기법*으로 재현한 조선 명화 7점도 함께 선보인다. 시각장애인은 촉각으로, 일반 관람객은 시각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해 작품에 대한 접근성과 해석의 폭을 넓혔다.

* 포스코가 개발한 고해상도 잉크젯 프린팅 기술을 적용한 강판 제조 기법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모두가 같은 감각적 조건에서 예술을 경험하고 서로의 체험을 이해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재)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2025 무장애 문화향유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에 경상북도 내에서 유일하게 선정되며 개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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