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차병원 장수진·전홍재 교수팀, 간세포암 생존 예측하는 PET 기반 바이오마커 개발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6-27 04:44:19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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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차병원 핵의학과 장수진 교수(왼쪽)와 혈액종양내과 전홍재 교수(오른쪽) <분당차병원 제공>
▲분당 차병원 핵의학과 장수진 교수(왼쪽)와 혈액종양내과 전홍재 교수(오른쪽) <분당차병원 제공>

(성남=국제뉴스) 이운길기자 =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 차병원 핵의학과 장수진 교수와 혈액종양내과 전홍재 교수 연구팀이 간세포암 환자의 생존 예측에 활용 가능한 새로운 영상 바이오마커를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핵의학과 이정원·이상미 교수팀과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국제학술지 Clinical Nuclear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절제 불가능한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 78명을 대상으로 아테졸리주맙과 베바시주맙 병합요법 시행 전 실시한 FDG PET-CT(양전자방출단층촬영) 데이터를 분석했다. PET 영상에서 ▲최대 표준화 섭취계수(SUVmax), ▲종양-정상 간 섭취비(TLR), ▲대사 종양 부피(MTV), ▲총 병변 대사량(TLG) 등을 정량화해 생존 예후와의 상관관계를 평가했다.

그 결과, 치료 전 TLG 수치가 높은 환자군은 낮은 환자군에 비해 무진행생존기간(PFS)과 전체생존기간(OS) 모두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TLG가 171.0g 이상인 환자의 1년 무진행생존율은 23.4%, 전체생존율은 36.8%였으며 171.0g 미만인 환자는 각각 43.8%, 78.0%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장수진 교수는 "FDG PET/CT를 통해 간세포암의 대사적 종양 부하를 사전에 정량화함으로써 치료 반응을 예측하고 고위험군 환자를 조기에 선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번 연구는 개인 맞춤형 치료 전략을 위한 영상 기반 바이오마커 개발에 중요한 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기초연구 지원을 통해 수행됐다. 향후 전향적 연구를 통해 보다 넓은 환자군에서 본 결과를 검증하고 실제 임상 적용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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