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니의 시작은 정이서 대표의 가족 이야기에서 비롯되었다. 우유 알러지를 가진 언니가 먹을 수 있는 디저트가 거의 없다는 현실을 마주한 정 대표는 누구나 제약 없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디저트를 만들고자 창업을 결심했다. 외식조리와 식품바이오 전공을 바탕으로 단순히 건강한 재료만 담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에 맞춰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구조로 제품을 개발해 ‘건강 디저트’를 넘어 ‘나만의 디저트’를 제안하고 있다.
![[출처 : 프리니]](https://www.casenews.co.kr/news/photo/202505/17887_39129_5537.jpg)
자유와 간편함을 담은 ‘프리니’
브랜드명 ‘프리니(Freeni)’는 ‘Free(자유)’와 ‘Mini(작은)’를 결합해 지은 이름으로, 작지만 소중한 자유와 누구나 간편하게 누릴 수 있는 행복을 담고 있다. 정이서 대표는 창업 과정에서 “맛있는 자유”라는 가치를 가장 중요하게 여겼으며, 비건, 글루텐프리, 저당이라는 식단 제약을 모두 고려하면서도 맛과 영양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고단백•고식이섬유 기반으로 제품을 설계했다.
프리니는 브랜드 이름을 말할 때 입꼬리가 올라가도록 디자인된 네이밍이기도 하다. 이는 단순한 언어적 장치가 아니라, 제품을 통해 소비자가 느끼는 해방감과 기쁨을 닮고자 한 설계이다.
시장이 아니라 ‘필요’를 보고 시작한 브랜드
프리니는 트랜드를 따라가려는 전략 브랜드가 아니다. 정이서 대표는 “누구나 자유롭게 먹을 수 있는 식품은 없을까?”라는 고민에서 브랜드를 시작했고, 실제로 제품은 틈새시장에 속하지만 신념 하나로 천천히 성장 중이다.
비건이나 글루텐프리 제품을 찾는 소비자층은 제한적이며, 대부분 검색을 통해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트렌드에 맞춘 제품처럼 급격한 매출 상승은 어렵지만,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제품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라고 정이서 대표는 밝혔다.
소비자와 함께 만드는 디저트
프리니는 출시 이전부터 철저히 소비자 반응을 테스트하며 제품을 다듬어 왔다. 후기와 서포터즈 피드백을 꾸준히 수집하고, 제품뿐만 아니라 포장, 패키지, 커스터마이징 레시피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해 왔다.
정이서 대표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고객과 소통하며, 때로는 개별 레시피를 요청받아 바로 개발해 주기도 한다. 한 예로, 실제 우유 알러지가 있는 고객이 요청한 레시피를 위해 새벽 출근도 마다하지 않았다고 한다. 정대표는 소비자와 직접 이야기를 나누고 도움을 주는 데에 즐거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출처 : 프리니]](https://www.casenews.co.kr/news/photo/202505/17887_39131_582.jpg)
쉽지 않았던 개발 과정, 정직한 브랜드의 철학
프리니의 제품은 하나부터 열까지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다. 비건•글루텐프리•저당이라는 까다로운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정이서 대표는 기본 제품 설계부터 토핑까지 전부 직접 제작하는 방식을 고수했다.
시중에서 대량 생산된 재료 및 토핑을 가져다 쓰는 것이 훨씬 수월하고 저렴하지만, 프리니는 외부 공장에 의존하지 않고 고가의 건강한 원료를 사용해 직접 생산한다. 수익률보다 원가 부담이 큰 구조는 창업 초기부터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그렇지만 정 대표는 “프리니는 결코 저렴한 제품이 아니지만, 좋은 원료로 정직하게 만드는 것을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한다.
종종 프리니는 “가격이 높다”는 피드백을 받지만 단순히 원가를 낮추는 대신, 정직한 원료와 정성을 담은 제품으로 진심을 전하겠다는 철학을 지키고 있다.
건강하고 맛있는 식문화, 프리니의 미래
소비자들이 원하는 건강하고 맛있게 즐기는 식문화를 위해 프리니는 앞으로 초콜릿, 쑥, 피스타치오 등 보다 대중적인 맛을 추가해 더 넓은 소비자층에 다가갈 계획이다. 또한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레시피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가 직접 자신만의 조합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플랫폼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프리니의 제품은 현재 자사몰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오프라인 시장 진출도 본격화했다. 5월부터 충무로에 위치한 디저트 카페 ‘디인포(D·INFO)’와의 협업을 시작해 회사원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 달콤한 휴식과 든든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다이어트 전문 시장과의 협업을 통해 ‘이달의 커스터마이징 추천 메뉴’와 같은 형태의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프리니의 ‘작은 자유’ 가치는 이제 오프라인까지 넓혀 더 많은 일상 속에 스며드는 브랜드로 성장해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정이서 대표는 지금 이 순간에도 불확실성과 부족함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을 독자들을 향해, “믿는 방향이 있다면 멈추지 말고 끝까지 걸어가 보자”며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그 길 끝에는 분명 각자만의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믿음처럼, 프리니는 오늘도 작지만 단단한 걸음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