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감독 협상 난항...르나르 카드 재고해야

[ 시사경제신문 ] / 기사승인 : 2024-05-09 15:25:15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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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의 축구대표팀 감독 후보군에서 제외된 에르베 르나르 현 프랑스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의 축구대표팀 감독 후보군에서 제외된 에르베 르나르 현 프랑스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




[시사경제신문=서아론 기자] 대한축구협회(이하 축협)가 축구대표팀 감독 후보군 협상에서 높은 연봉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계 다수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새 사령탑 1순위 후보로 제시 마쉬 전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 감독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복수의 매체를 통해 그의 이력과 전술에 대해 익히 알려졌으나 금전적 요인이 가장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영국 언론 ‘더 선’ 보도에 따르면 마쉬 감독은 리즈 시절 350만 파운드(약 60억 원) 가량의 연봉을 받았다.



축협이 준비한 대표팀 감독의 연봉은 최대 200만 유로(약 29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는데, 마쉬 감독이 연봉 협상에서 타협을 찾지 못하면 협상이 어려울 수도 있다.



마쉬 감독이 연봉 협상에서 결렬이 되면, 후순위 감독들 또한 마찬가지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후보 브루노 라즈 전 울버햄프턴(잉글랜드) 감독은 150만파운드(약 42억 원),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스페인) 감독은 10년 전 일본 대표팀 감독 부임 때 약 25억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축협 고위 관계자는 “외국인 감독들 전례에 비춰 액수를 제시했다. 예산 제약 요건이 있어서 그 부분이 맞지 않으면 우리도 감당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여러 매체에 따르면 현재 축협은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에 따른 위약금 지급으로 천안 축구센터 건립으로 재정 상황이 여유롭지 않다. 위약금 총액은 750만달러(약 102억 원)에 달한다. 특히 늘어난 천안축구종합센터 건설비를 충당하기 위해 올 초 은행으로부터 300억 원 대출까지 받은 것으로도 전해진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대표팀 감독직에 강력한 의사를 밝혀온 에르베 르나르 현 프랑스 여자대표팀 감독은 현지 면담조차 불발되면서 감독 후보군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계에서는 협회가 르나르 감독과 대면한 게 아닌 화상으로만 만난 것에 의문이라는 견해다.



르나르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을 이끌고 조별리그에서 우승팀 아르헨티나를 격파하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르나르 감독은 자신과 코치진을 포함해 연봉 29억 원 정도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축협은 대표팀 감독 개인에게 지급할 연봉 마지노선을 29억 원으로 정했다. 충분히 협상의 여지가 있음에도 르나르 감독이 후보군에서 제외된 사실이 다수의 축구인들 사이에선 강력한 의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이집트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거론되는 르나르 감독이지만, 여전히 한국행을 바라는 그를 향해 축구팬들은 강력한 대표팀 감독 1순위로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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