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중국 과학자가 옥수수의 발원지인 멕시코에 와서 연구하고 있다. 중국 과학자인 우융루이(巫永睿)는 멕시코 남부에서 발원한 야생 옥수수 '제아 룩수리안스'에서 높은 단백질 함량을 조절하는 우수한 유전자를 발견해 옥수수 유전물질 향상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멕시코에 본사를 둔 국제밀옥수수연구소(CIMMYT)는 수년간 중국의 여러 농업 기구와 협력하며 유전물질 자원을 도입·교환하고 중국에 적합한 우수한 품종을 재배했다.
"작은 옥수수 씨앗 하나가 중국과 멕시코의 지속적인 협력 과정에서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웠습니다." 스웨원(石岳文) 멕시코중국문화센터 주임은 영상 축사에서 중국과 멕시코는 농업 협력 공간이 거대하다며 최근 수년간 일련의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황금 옥수수지대에 위치한 랴오닝성에선 CIMMYT과 선양농업대학이 선별·재배한 6개의 옥수수 신품종이 승인돼 총 3천333㎢ 면적에 재배되고 있다. 최근 CIMMYT의 옥수수 품종 재배 면적은 중국에서 1만㎢를 넘어섰다.
중국은 1974년 CIMMYT과 연구 파트너 관계를 맺었다. 50년 동안 양측의 협력으로 많은 중국 기관이 유전물질 교류에 참여했으며 5천 명 이상의 과학 연구자와 대학원생을 공동으로 교육해 중국 농업 발전에 국제적 경험을 제공했다.
장쉐차이(張學才) CIMMYT 라틴아메리카 옥수수분자육종 수석과학자는 2011년 중국농업과학원 졸업 후 멕시코 본사에서 분자 육종 연구를 해왔다. 그는 중국 옥수수 품종의 특징은 생산성이 높지만 저항성이 약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수년간 중국과 멕시코 양측은 생산성·저항성을 높이고 병충해·고온·가뭄 등 불리한 요인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열대 옥수수 품종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펠릭스 산 빈센테 CIMMYT 라틴아메리카 옥수수육종 수석과학자는 "중국은 옥수수뿐만 아니라 농업 과학기술이 발달됐다"며 "비료 사용률이 높고 절수·무토양·절토 재배 등이 가능한 각종 곡물 품종을 재배하기 위해 중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이 멕시코를 포함한 라틴아메리카 국가와 농업 과학기술 분야의 남남협력을 강화해 왔다며 이는 개발도상국 농업이 지구 온난화, 수자원 위기, 비료 부족 등에 더 잘 대처하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