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사기대출’ 양문석·‘이대 구성원 능멸’ 김준혁 사퇴하라”

[ 대구일보 ] / 기사승인 : 2024-04-02 17:29: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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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일 ‘편법 대출’ 논란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와 박정희 전 대통령과 군 위안부 관련 발언에 더해 ‘이화여대생 미군 장교 성상납’ 발언이 추가로 드러나 ‘막말’ 논란에 휩싸인 같은 당 김준혁 후보에게 사퇴를 요구하며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민주당 지도부가 도덕성 흠결·막말 경계령을 내리며 내부 단속에 나섰지만 후보들이 과거에 남긴 언행까진 수습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충남 당진 지원 유세에서 “모든 국민을 분노케 하는 양문석이라는 분이 사과문을 냈다. 자기가 사기 대출받아서 산 집을 팔겠다고 한다”며 “대출을 갚겠다고 하는데 자기가 빌린 돈은 갚는 게 너무 당연하다. 집을 파는 것과 대출받은 것이 무슨 상관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거를 왜 사퇴 안 시키나”라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특히 양 후보는 지난 2008년 언론연대 사무총장 시절 한 매체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실패한 불량품’이라고 비하한 칼럼을 기고했다는 것이 알려지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각종 논란성 발언이 추가로 드러난 김 후보에 대한 파상공세도 계속됐다.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화여대 초대 총장, 졸업생, 재학생 등 모든 구성원을 능멸한 김준혁 후보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김 후보는 ‘김활란 이대 총장이 미 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상납시키고 그랬다’고 근거도 대지 않고 망언을 했다”며 “김 여사를 종군 위반부 동원자로 낙인찍고 이화여대생들을 미군에 성상납한 사람들로 추락시켰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총선 막바지 악재로 떠오른 두 후보의 논란에 거리 두기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김민석 총선상황실장은 “이미 공천이 확정돼 선거가 진행되는 중에는 후보들이 위법성 등 여러 문제 제기에 대응하는 걸 기본 원칙으로 한다”고 밝혔다.


다만 논란이 판세를 흔들 정도로 확산할 경우 당에서 추가 조치에 나설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양 후보의 편법 대출 논란과 관련해 현장검사에 착수했고 정부 차원에서의 전국 새마을금고 지점 대상 전수조사 시나리오도 거론되고 있다.


이화여대도 이날 김 후보에 대해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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