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TK 첫 주말 대전, 후보자들 지지 호소

[ 대구일보 ] / 기사승인 : 2024-03-31 16:11:1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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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대구·경북지역이 선거운동 첫 주말 대전을 치르면서 달아올랐다.


후보들은 전통시장과 상가, 교회, 식당가 등 유권자들이 모이는 곳이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달려가 지지를 호소했다. 첫 주말 대전에서는 각 정당 지도부의 지원은 없었다.


◆대구 중남구, 보수 후보들 저마다 “보수정치 적임자”



도태우 무소속 후보가 지난 30일 옛 대구백화점 광장에서 출정식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대구지역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대구 중·남구에서는 보수 후보들이 저마다 보수 정치의 적임자임을 내세워 표밭을 누볐다.


5.18 폄훼 발언으로 국민의힘 공천이 취소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도태우 후보는 지난 30일 옛 대구백화점 광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문재인 정부 시절 아스팔트와 법정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싸웠다. 그런 이유로 진보 진영이 반드시 제거해야 할 표적이 됐다”며 “조국 대표처럼 법정에서 징역 2년 형을 선고받거나, 이재명 대표와 같이 법치 파괴 행위를 일삼았나. 이런 사람들을 막기 위해 최전선에서 싸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4월10일 투표소에서 대구시민의 자부심 회복을 위해 진정한 국민의힘, 진정한 보수의 힘을 발휘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기웅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30일 중구 노인회를 찾아 지지를 받고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 김기웅 후보는 주말 동안 인지도 높이기에 열중인 모습을 보였다. 중남구 공천에서 탈락한 임병헌 의원과 함께 거리를 누비며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리기 위해 애썼다.


중구 노인회, 번개시장, 남문시장, 달성공원 새벽시장, 관문시장, 대명성당, 대덕성당, 봉덕성당 등 유동인구가 많은 시장과 종교단체 등을 방문하며 자신이 새로운 미래를 열 적임자임을 거듭 강조했다.


지난 30일에는 윤재옥 원내대표가 김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중남구 선거 승리전략에 대한 논의를 나누기도 했다.


김 후보는 “당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시는 만큼 꼭 압승으로 보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중남구 지역 발전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경산, 집권여당 후보VS역량 있는 후보


경북 최대 격전지인 경산에서가 2명의 보수 후보인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와 무소속 최경환 후보가 치열한 선거전을 펼쳤다.


조지연 후보는 집권여당의 힘있는 후보란 점을 피력했고 4선을 역임한 최경환 후보는 자신의 치적을 강조하며 표심을 공략했다.


주말 동안 다양한 장소에서 시민들을 만난 조 후보는 “집권 여당 국회의원만이 지역의 예산을 누구보다 2~3배 더 가져올 수 있다”고 국민의힘 후보임을 강조하며 한표를 호소했다.


1일에는 경북선대위가 조 후보의 지원에 나선다. 송언석 경북총괄선대위원장과 임이자 중앙선대위 대구경북선대위원장, 김정재 경북총괄선대본부장, 구자근정희용 의원 등이 참석해 조 후보의 사무실에서 경북선대위 현장대책회의를 연다. 회의 이후에는 다같이 경산시장에서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최 후보는 경산시장, 교회 등을 찾아 유권자들을 만나 지역 공약을 제시하며 4선 국회의원과 전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역량으로 지역발전에 힘쓰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신나게 한번 뛰어보자”며 “경산이 새롭게 도약하는데 최경환이 신바람 나게 뛰어보겠다”고 강조했다.


◆대구 달성군, 고교 동문 간 맞대결


고교 동문 간 맞대결로 눈길을 끌고 있는 대구 달서병도 수 후보들 간 뜨거운 주말대전을 벌였다.



우리공화당 조원진 후보는 지난 30일 두류공원에서 집중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우리공화당 조원진 후보와 국민의힘 권영진 후보는 각각 청구고 12회와 14회 출신으로 선후배 사이다.


조원진 후보는 지난 30일 두류공원에서 집중유세를 하며 “이번 총선 이후 야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시도할 수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자신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는 “자당의 대통령이 곤궁에 처해 있다고 언론을 통해 비판하고 탄핵에 앞장섰던 권영진 후보는 좌파들과 싸우기가 힘들다”며 “이재명을 위해 탄원서로 호소하고 민주당 출신을 경제부시장에 앉힌 권영진 후보는 보수의 성지 대구와는 결코 맞지 않다. 대구의 자존심, 조원진을 꼭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권영진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 30일 거리에서 시민들과 만나며 유세를 펼쳤다.


권영진 후보는 ”보수가 하나로 똘똘 뭉쳐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선거로 보수가 분열하면 결국 종북좌파들만 도와주게 된다"며 국민의힘 후보인 자신의 압도적 지지를 부탁했다.


이어 “달서병 지역이 낙후된 이유는 국회의원들이 제대로 된 지역발전의 청사진을 가지고 일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서울시 정무부시장, 제18대 국회의원과 재선 대구시장의 경험과 역량을 모두 대구와 달서발전에 모두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안동·예천, 선거법 위반 해명해야 vs 힘있는 재선 필요


안동·예천에서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서실장인 김형동 의원이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지 이틀만인 지난 30일 지역구로 돌아와 선거운동에 돌입하자 더불어민주당 김상우 후보가 “한동훈 비서실장 자리가 안동·예천 지역민들보다 더 중요한가”라며 질타를 쏟아냈다.


김 후보는 “김 후보는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 당했음에도 속 시원한 해명 한마디 않다가 선거가 시작돼도 나타나지 않았다”며 “한결같이 섬기겠다는 것이 지역민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인지, 함께가면 길이 된다는 것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인가. 안동·예천 시군민을 정말 하찮게 여기는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30일 지역구에 모습을 드러낸 김 후보는 옛 안동역, 낙동강변에서 열리고 있는 '2024 안동 벚꽃축제' 행사장, 옥동, 용상동, 도청신도시를 비롯해 예천읍 일대 등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섬기겠다. 시군민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중단없는 안동·예천의 발전을 위해서는 힘있는 재선의원이 필요하다"며 "시민들의 아침과 저녁이 오늘보다 나아질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뛰겠다"고 약속했다.


◆영천·청도, 5명 후보 대격돌


TK에서 가장 많은 5명의 후보가 경쟁 중인 영천·청도도 뜨거운 유세 열기를 보였다. 민주당 이영수 후보와 국민의힘 이만희 후보, 무소속 김지미·이승록·김장주 후보 5파전이다.

이만희 후보는 “공신력 있는 시민단체인 법률소비자연맹에서 공약 이행률 제21대 경북 국회의원 중 1위로 인정해줬다”며 “집권여당의 힘 있는 3선 의원이 되어 중단없는 지역발전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변화, 시·군민 화합’ 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김장주 후보는 “분열과 갈등의 정치를 끝내야 한다. 더 늦기 전에 바꿔야 영천, 청도가 발전할 수 있다”고 지역민들에게 한표를 호소했다.


이영수 후보는 ‘사람을 보라 선수 교체 이영수’를 강조하고 있다. 이 후보는 "농업·농촌·농민을 위한 국회의원이 되겠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며 선수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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