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100세 시대와 공동체 일자리 연관성

[ 대구일보 ] / 기사승인 : 2024-02-18 10:23:26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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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100세 시대와 공동체 일자리 연관성

최경분 전 수성새일센터장
개인의 삶이 빠르게 100세 까지 이어 진다면 지금까지 살아오던 삶의 방식으로는 행복한 인생을 살았다고 누구도 말할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하여 어떤 삶이 옳고 그름에 대한 정답을 제시하는 사람도 없었던 시점에 이르고 보니 새로운 인생 계획을 다양하게 제안하는 책들이 많은 사람들의 주목 받고 있는 듯 하다.

오늘날 한국사회도 초고령화에 진입하고 있는 현실이 되었고 긴 인생의 전략은 국가나 개인이나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는 삶의 과제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현실은 정년제를 비롯해서 노동시장의 구조나 기업의 근로현장 문화는 그리 유연하지 못한 듯 하다.

우리 삶의 현실은 어느새 우리나라도 남성이 혼자 가정을 책임지던 시대를 지났을 뿐만 아니라 이런 기존의 경제활동 방식으로 100세 시대를 맞는다는 것은 행복 할수 없을 것 같다. 지금까지 이어져온 교육을 통해 직업을 갖고 정년 은퇴라는 삶의 방식은 인생의 유휴시간이 너무 길어서 어쩌면 수명연장이 불행으로 불안으로 다가올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다고 기업이나 국가 차원에서 규범과 제도를 바꾸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것이고 그렇다고 개인 차원의 노력 또한 제한적 일 수 밖에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도 많이 해보았다.

지난 10여 년 사회적경제일자리 차원에서 협동조합이라는 공동체 일자리에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기울여 왔었다. 데스크에 상담을 해오는 대부분의 연령대는 50대 중후반이 대부분 이었으므로 어떻게 하면 정년이 없는, 특별한 기술을 요하지 않는 생활서비스 분야 플랫폼 시장을 구축해 볼까? 늘 고민도 많이 했었다.

살아온 경험치를 바탕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공동체 일자리 자리매김을 위해 온갖 방법을 제시하며 실행해 보았지만, 사회경험이 그렇게 많지 않은 구성원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미묘한 감정노동에 해답을 찾지 못해서 해산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 안타까웠다.

자녀들이 보험이었던 시대는 저 멀리 사라진지 오래고, 어떻게 하면 이웃과 이웃, 지역과 지역구성원들이 서로 어우러져 100세 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슬기롭고 지혜로운 삶의 비책은 없는 것일까? 심사숙고의 시간이 절실해 졌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도 홀로 생활하시는 고령의 어르신이 많은 것 같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사회 시사점을 던지는 지점이다. 순간 떠오르는 생각은 마을 마을 단위 또는 아파트 단지별이라도 좋다. 가까운 이웃부터 10년 터울 5년 터울 3세대 연령대가 모여서 각자 본인의 장점을 나누며 있는 살아가는 생활형 공동체일자리를 통해서 100세 시대에 알맞은 새로운 삶의 방식이 필요할 것 같다.

최미화 기자 cklala@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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