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이나경 인턴기자) 통산 8회 우승에 빛나는 '여자 축구의 강호' 독일이 2029년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축구선수권대회(이하 여자 유로 2029) 개최지로 선정됐다.
UEFA는 스위스 리옹에서 집행위원회 회의를 열고 독일을 2029년 여자 유로 대회 개최국으로 확정했다고 지난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은 이날 발표 현장에서 독일이 폴란드, 그리고 덴마크와 스웨덴의 공동 개최 제안을 제치고 최종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투표 결과는 독일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독일은 집행위원들로부터 총 15표를 획득하며 개최권을 따냈다. 반면 덴마크와 스웨덴 연합은 2표에 그쳤으며, 폴란드는 한 표도 얻지 못했다. 당초 포르투갈과 이탈리아도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으나, 각각 남자 유로 2032와 2030 월드컵 공동 개최 유치에 집중하기 위해 신청을 철회했다.
이로써 독일은 서독 시절인 1989년, 통일 후인 2001년에 이어 역사상 세 번째로 여자 유로 대회를 안방에서 개최하게 됐다. 독일은 앞선 두 차례의 자국 개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기분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2029년 여름에 열릴 이번 대회에는 총 16개 국가대표팀이 참가한다. 경기는 쾰른, 도르트문트, 뒤셀도르프, 프랑크푸르트, 하노버, 라이프치히, 뮌헨, 볼프스부르크 등 독일 내 8개 주요 도시에서 분산 개최될 예정이다.
베른트 노이엔도르프 독일축구협회(DFB) 회장은 "긴 여정이었다.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협회의 많은 관계자가 노력했다"며 "유치 캠페인 기간 내내 보내주신 지지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직전 대회인 '유로 2025'는 스위스에서 개최됐으며 잉글랜드가 결승에서 스페인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잉글랜드는 2029년 독일 대회에서 3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역대 이 대회에서 3회 이상 연속 우승을 차지한 팀은 1995년부터 2013년까지 6연패를 달성한 독일이 유일하다.
사진=독일 여자 국가대표팀 SNS, 독일 축구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