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 갈 곳 없어 난처하던 관광객…경주시 공무원들 따뜻한 대응 화제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2-03 23:54:39 기사원문
  • -
  • +
  • 인쇄
(경주=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 APEC 행사 기간인 10월 28일 경주를 찾은 한 관광객이 아기 기저귀를 갈 곳을 찾지 못해 큰 불편을 겪던 중, 경주시 보덕동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의 신속한 배려로 위기를 넘긴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제공=경주시) 보덕동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의 도움을 받은 뒤 경주시 홈페이지에 감사 글을 남긴 강지수씨
(제공=경주시) 보덕동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의 도움을 받은 뒤 경주시 홈페이지에 감사 글을 남긴 강지수씨

이 사연은 11월 25일, 두 살 아기를 둔 관광객 강지수 씨가 경주시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감사 글을 남기며 세상에 알려졌다.

강씨는 경주엑스포대공원 서문 주차장 인근에서 갑자기 기저귀를 갈 필요가 생겼지만 주변에는 기저귀 갈이대가 설치된 공간을 찾을 수 없어 큰 난처함을 겪었다고 전했다.

결국 인근 보덕동행정복지센터를 찾은 강씨는 조심스레 도움을 요청했고, 이를 들은 전혜진 행정민원팀장과 유지혜·김희정 주무관은 즉시 상황을 파악해 상담실을 정돈한 뒤 아기가 안정적으로 누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제공=경주시) 보덕동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의 도움을 받은 뒤 경주시 홈페이지에 감사 글을 남긴 강지수씨
(제공=경주시) 보덕동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의 도움을 받은 뒤 경주시 홈페이지에 감사 글을 남긴 강지수씨

직원들은 필요한 용품을 챙기며, 아기와 보호자가 불편함 없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폈다.

전혜진 팀장은 초등학생 아들을 둔 부모로서 “낯선 곳에서 아기 기저귀를 갈 곳이 없어 당황하는 모습이 남 일 같지 않았다”며 “당연히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씨는 게시글에서 “관광지 화장실에도 기저귀 갈이대가 없어 너무 당황했는데, 직원분들이 따뜻하게 맞아주고 기저귀를 갈 수 있게 배려해주셨다”며 “그 덕분에 경주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었다”고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관광객의 작은 불편도 놓치지 않고 살핀 직원들의 마음이 경주의 도시 이미지를 더욱 밝히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