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마비증 공략 나선 종근당, 로베글리타존 美 임상 2상 협약

[ 더리브스 ] / 기사승인 : 2025-11-27 14:37:08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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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그래픽=황민우 기자]
종근당. [그래픽=황민우 기자]




종근당이 개발한 당뇨 신약 성분 ‘로베글리타존’을 활용한 위마비증 치료제가 미국에서 임상 2상에 진입할 준비를 마쳤다.



종근당은 글로벌 라이선스 파트너사 아클립스 테라퓨틱스가 미국 메이요 클리닉과 위마비증 치료 후보물질 ‘M107(로베글리타존)’ 임상 2상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메이요 클리닉이 아클립스로부터 연구 지원금을 받아 수행하는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이다. ‘LOGAST’라는 명칭으로 진행되는 임상은 미네소타 로체스터, 애리조나 피닉스, 플로리다 잭슨빌 등 메이요 클리닉의 세 개 캠퍼스에서 진행된다.



로베글리타존은 종근당이 개발한 당뇨 치료제 ‘듀비에’의 주성분으로 아클립스는 이 물질을 위마비증 등 신규 적응증으로 확장하기 위해 지난해 종근당과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로베글리타존은 경구로 복용할 수 있는 소분자 약물이다. 아클립스는 이 성분이 염증을 줄이는 M2 대식세포를 늘리고 염증을 유발하는 M1 대식세포를 줄여 면역 균형을 조절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위마비증은 위 출구가 막힌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막힘이 없는 상태에서 음식 배출이 지나치게 느려지는 질환이다. 환자에게 위 운동 촉진제 등이 처방되지만 장기 사용에 제약이 있거나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많아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큰 분야로 꼽힌다.



아클립스 레이먼드 K. 후크(Raymond K. Houck)는 “메이요 클리닉과의 협력은 심각하고 만성적인 질환인 위마비증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할 중요한 단계”라며 “아클립스는 이번 연구를 통해 M107이 위마비증의 근본적인 병태를 조절할 수 있는 최초의 경구용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종근당과의 협력을 통해 임상 개발 전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이사는 “이번 아클립스의 메이요 클리닉과 협력은 듀비에(로베글리타존)와 당뇨병을 넘어 새로운 치료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종근당의 전략에 있어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아클립스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혁신적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선주 기자 msjx0@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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