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미래연구원 "인구감소지역, 구조 붕괴 경고등"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1-10 10:52:11 기사원문
  • -
  • +
  • 인쇄
▲국회의사당 사진=고정화 기자
▲국회의사당 사진=고정화 기자

(서울=국제뉴스) 고정화 기자 = 대한민국의 인구구조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국회미래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 89곳 중 청년층은 88곳에서 순유출, 반면 중장년층(50~64세)은 대부분 지역에서 순유입되는 역전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인구 이동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 생산 기반이 붕괴되고 있다는 경고다.

청년층은 진학과 취업을 위해 도시로 떠나고, 중장년층은 은퇴와 주거 안정, 삶의 질을 이유로 도심을 벗어나 도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경북 영천, 상주, 강원 홍천 등에서는 청년층 수천 명이 빠져나간 반면, 중장년층은 수천 명이 유입되는 구조적 전환이 이미 진행 중이다.

보고서는 특히 중장년층 유입이 근거리 생활권 중심, 자연환경 선호, 도시 접근성 고려 등 일정한 패턴을 보이며, 이들이 지역사회에 경제적·사회적 기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는 청년층 유출을 방치한 채 중장년층 유입만으로 지역을 유지하려는 정책의 한계를 드러낸다.

국회미래연구원은 “인구감소지역은 획일적 공간이 아닌 이질적 특성을 지닌 만큼, 청년 유출 방지뿐 아니라 중장년층 유입을 고려한 맞춤형 인구정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의 일률적 인구정책은 오히려 지역 간 격차를 심화시키고, 장기적으로는 지방소멸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경고다.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